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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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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은윤, 선시 깨달음을 읽는다 이은윤, 선시 깨달음을 읽는다, 동아시아, 2008 p.204 兀然無事坐春來草自靑 오똑이 일 없이 앉았으니 봄이 오면 풀이 저절로 푸르다 - 남악나찬(南嶽懶瓚) 스님 .................... 어제가 입춘(立春)이었다. 봄은 ... 오는가?
[책] 정희성, 돌아다보면 문득 정희성, 돌아다보면 문득, 창비시선 291, 파주:창비, 2008 p.15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11월은 모두 다 사리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남아 있네 그대와 함께한 빛났던 순간 지금은 어디에 머물렀을까 어느덧 혼자 있을 준비를 하는 시간은 저만치 우두커니 서 있네 그대와 함께한 빛났던 순간 가슴에 아련히 되살아나는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나부끼네 .......... 정희성 낭송「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음반] 정희성 시낭송집 - 저문강에 삽을 씻고, DreamBeat, 2007/05 [음반] 김원중, 느리게 걸어가는 느티나무 5집, SonyBMG, 2008/11 노래듣기 - 백창우 곡 .......... 란 주..
[책] 이명인, 치즈 이명인, 치즈, 문이당, 2002 p. 207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 ... 문득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이런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누구 하나 올곧게 사랑해 보지 못했는데 나이 마흔이 훌쩍 지나 버렸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순간이 되고 마는 시간의 마술은 쓸쓸했다. p. 293 ... 그 순간이 없었더라면... 때때로 순간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지배하는지... ...... 이게 답이 될까, 친구? ^^ ...... 시작은 물론 친구의 댓글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소리를 따라가다 가만히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갔다. ...... ...... 잘 지내지? ^^
노이즈 캔슬링(Noise-Cancelling) 헤드폰 - 오디오 테크니카 ATH-ANC7b QuietPoint Audio-Technica ATH-ANC7b QuietPoint® Active Noise-Cancelling Headphone 이 놈을 사용한지도 이제 몇 달이 지났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어폰에 관심을 가진 건 2007년부터다. 그 해에 MP3 플레이어를 처음 샀기 때문이다. 코원 iAudio 7 엠피쓰리 플레이어를 써보고 가장 실망한 부분은 정작 야외에선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 iAudio7 의 음량 조절 눈금은 40 단위까지 올릴 수 있다. 이런 걸 실내에서 1 혹은 2 단위 정도로 음악을 듣는다. 나름 출력은 빵빵하다는 건데 개인적인 취향이 그런 거다. 따라서 죽음(!)에 버금가는 공포를 무릅쓰지 않고는 도무지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찾은 게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
에델바이스 고어텍스 등산화 유감 - 그럼, 수제화는...??? 아래 사진들에서 보다시피 신발 바닥이 거의 닳지 않은 에델바이스 고어텍스 등산화 밑창이 망가져 결국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놓아 두었을 뿐 아무 것도 한 일이 없건만 저절로(!) 벌어진 일이다. 우째 이런 일이... 고백하자면 나는 어지간히 산에 안 가는 사람이다. 당연히 등산 장비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큰 관심 또한 없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이번 일이 영 황당했다. 비록 형편없는 기억력에 기댈 일은 아닐지 몰라도 아무튼 이 에델바이스 고어텍스 등산화를 구매하는데 적어도 20만원은 준 것 같다. 물론 그 가격만큼 고어텍스 등산화는 과연 대단했다. 한번은 제주도에서 정말 말 그대로 쏟아 붓는 비를 만났었는데 양 발이 모두 뽀송뽀송했다. 옷을 따라 흐른 빗물에 발목께만 젖었을 뿐이었으니 내심 비싼 신..
[책] 제임스 조이스, 젋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 젊은 예술가의 초상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1917 - 프로젝트 구텐베르그 등 여러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 Probably I shall go away, he said ............................ 사랑하는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책] 이광수, 원효대사 이광수, 원효대사, 서울:우신사, 1981, pp.342 ~ 346 산하대지(山河大地)와 사생고락(死生苦樂)이 내 마음의 조작이라 콩 심거 콩이 되고 팥 뿌려 팥 거두니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내 뒤 따르는 양 몸 가는데 그림자요 소리에 울림이라 업보의 끄는 힘이 황소두곤 더 세어라 눈 깜박 하는 결에 마음에 이는 생각 아뿔싸 천만 겁(千萬劫)에 사생고락 씨가 되니 어허 두려운지고 인과응보 두려워라 그러나 인과일래 범부도 성인 되네 천지가 넓다 해도 선(善)을 위해 있사오매 터럭 같이 작은 선도 잃어짐이 없을러라 방울방울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날마다 작은 공덕 쌓아 큰 공덕 되니 하잘것없는 몸이 무상보리(無上菩提) 이루는 법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道)을 밟아 적선함이로다 어허 고마운지고 인과응보..
이니쉬티그 Instioge 한 눈을 거의 감은 채(!) 오랜만에 '아일랜드'란 말이 들어간 책을 읽었다.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면서 접한 이런 저런 느낌을 감독 자신이 사진과 글로 엮은 수필집이다. 보고 싶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영화 역시 보자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그렇다는 건데 아무튼 이런 말을 하는 건 그만큼 책 중간중간 툭툭 한글로 던져 놓은 아일랜드 지명들이 내게는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가보았던 더블린, 슬라이고, 걸웨이, 킬케니, 아슬론 등은 물론 둘린, 툴라모어, 코크, 도네갈, 데리 등 가보지 못한 곳 또한 마찬가지로 몹시 익숙해서 놀랐다. 하나같이 내 속에 살아 꿈틀거리면서도 한편 영 낯선 그 느낌이란 게 참 이상했는데 느낌을 설명한다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시간 같은 건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