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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 여행기(2010) - 박물관 & 미술관 카드 2010년 8월 기준으로는 국립 박물관용 '우피치 미술관 후원회 회원 카드 Amici Degli Uffizi' 하나 뿐이었지만 2011년 봄 드디어 일반 박물관을 포함한 또 다른 카드인 '피렌체 카드 Firenze Card'도 나왔다. 이 글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 모두 간단히 박물관으로 통일해 지칭하고자 한다. Amici Degli Uffizi 아미치 델리 우피치 : 'Friends of the Uffizi Gallery' Membership Card 우피치 미술관 후원회 회원 카드 정말이지 8월에 피렌체에 갈 생각같은 건 아예 없었고 솔직히 말해 8월만은 피하고 싶었다. 그동안 읽어온 책들 탓인데 한 여름 40도의 무더위라는 구절이 너무도 마음 가득한 공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박..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기(2010) - 일정 2010년 8월 7일 토요일 21시: 피렌체 공항 FLR Aeroporto di Firenze Amerigo Vespucci Peretola 도착 - 항공사 Cimber Sterling 이용 (코펜하겐 - 플로렌스 구간) 21시 30분: 공항버스 Vola In Bus 탑승 - 늦은 시간이라 버스운전사에게 편도표 구입 22시: 숙소 체크인 - Hotel Cosimo de' Medici 2010년 8월 8일 일요일 두오모 광장 담배가게(!) Tabacchi에서 시내버스 카드 Carta Agile(€10) 구입 바르젤로 국립 박물관 Museo Nazionale del Bargello 우피치 미술관 Galleria degli Uffizi - 기획전 Caravaggio e caravaggeschi a Firenz..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기(2010) - 이런저런 이야기 "왜 피렌체인가요?" 내게 이렇게 묻는 사람은 없었다. ^^; 아, 한 분 계셨구나. 그때는 갑작스런 질문에 영 쑥스러워서 '아일랜드가 그랬던 것처럼 그냥 이유가 있다'란 정로로만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 하긴 까닭이 분명 있긴 했다. 알고 보면 무던히도 단순한, 이유 같지 않은 이유. 그저 피렌체가 아름다웠다고 말해준 사람이 한 명 있었기 때문이다. 빛 바랜 예전 얘기를 떠올리자니 문득 배가 고프다. 내게 피렌체란 그저 그런 곳일 따름이다. 여행자로서 피렌체(플로렌스)의 남다른 특징을 꼽으라고 하면 누구라도 오랜 역사와 함께 수 많은 예술품들이 매우 좁은 지역 안에 모여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점에 주목하자면 피렌체는 다른 어느 곳보다도 사전 여행 준비가 필요한 곳이다. 각 박물..
수원지 공원
조천변 그리고 6월 교행(交行) 조치원이나 대전역사 지나친 어디쯤 상하행 밤열차가 교행하는 순간 네 눈동자에 침전돼 있던 고요의 밑면을 훑고 가는 서느런 날개바람 같은 것 아직 태어나지 않은 어느 세계의 새벽과 네가 놓쳐버린 풍경들이 마른 그림자로 찍혀 있는 두 줄의 필름 흐린 잔상들을 재빨리 빛의 얼굴로 바꿔 읽는 네 눈 속 깊은 어둠 실선의 선로 사이를 높이 흐르는 가상의 선로가 따로 있어 보이지 않는 무한의 표면을 끝내 인화되지 못한 빛이 젖은 날개로 스쳐가고 있다 - p.13, 류인서,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 창비시선 243, 창비, 2005
조치원 장날 새 장수 아침 일찍부터 새 장사 하시는 분이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조치원에서는 끝자리가 4와 9인 날 매 5일마다 장이 선다. 이런저런 장사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새소리 듣는 게 제일 좋다. 새장수가 장에 등장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이곳 저곳 자리를 옮겨 장사를 하다 최근에야 이곳에 자리를 잡으셨다. 얘기를 들어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날이 추운 겨울에는 아예 장에 나올 수가 없고 너무 덥거나 날이 궂은 날도 역시 새들이 힘들어 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만나기 어려운 반가운 소리다. ^^
[책] 이은윤, 선시 깨달음을 읽는다 이은윤, 선시 깨달음을 읽는다, 동아시아, 2008 p.204 兀然無事坐春來草自靑 오똑이 일 없이 앉았으니 봄이 오면 풀이 저절로 푸르다 - 남악나찬(南嶽懶瓚) 스님 .................... 어제가 입춘(立春)이었다. 봄은 ... 오는가?
[책] 정희성, 돌아다보면 문득 정희성, 돌아다보면 문득, 창비시선 291, 파주:창비, 2008 p.15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11월은 모두 다 사리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남아 있네 그대와 함께한 빛났던 순간 지금은 어디에 머물렀을까 어느덧 혼자 있을 준비를 하는 시간은 저만치 우두커니 서 있네 그대와 함께한 빛났던 순간 가슴에 아련히 되살아나는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나부끼네 .......... 정희성 낭송「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음반] 정희성 시낭송집 - 저문강에 삽을 씻고, DreamBeat, 2007/05 [음반] 김원중, 느리게 걸어가는 느티나무 5집, SonyBMG, 2008/11 노래듣기 - 백창우 곡 .......... 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