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이토우/사이토 마리코, 입국
p.109, 사이토우 마리코 齋藤眞理子, 입국 入國, 민음의시 053, 민음사, 1993p.85, 사이토 마리코 齋藤眞理子, 단 하나의 눈송이, 봄날의책 세계시인선 2, 봄날의책, 2018 달램 >사과를 씹듯이가만히 시간을 씹고한 마리의 상처입은 짐승처럼조심조심 걸어가는 하루를 달랜다한밤중에사과를 씻듯이 꿈을 씻고그 물방울들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사과를 굴리듯이꿈을멀리 내일로 보내면서 1993년 일본인 시인이 '민음사'에서 한글로 낸 시집이 절판되고 난 다음, 2018년 '봄날의책'에서 이를 재출간 하였다. 크게 보면 달라지지 않았지만 몇 편의 시가 빠지고 또 새로 들어오기도해서 목차도 좀 다르다. 저자의 이름 표기가 바뀐 것처럼 달라진 표기법에 따른 그리고 저자의 퇴고에 따른 수정 사항을 반영하였다...
[책] 장보영, 아무튼, 산
장보영, '아무튼, 산', 아무튼 029, 코난북스, 2020 p.80 관광객은 그들이 어디 있었는지 모르고, 여행자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Tourists don't know where they've been, I thought. Travellers don't know where they're going. - 폴 서루 Paul Theroux, The Happy Isles of Oceania: Paddling the Pacific, Penguin Books, 1992 - 폴 서루 Paul Theroux, 이용현 역, 여행자의 책 The Tao of Travel, 책읽는수요일, 2015, p.47 코로나 때문일까, 날씨 탓일까, 서울 산들은 사람들로 만원이다. 작은 책이라 짧은 독서시간을 아쉬워하..
[책] 가와바타 야스나리 川端康成, 고도 古都
p.170, 가와바타 야스나리 川端康成, 정난진 역, 고도 古都, 서울:눈과마음, 2006 "올해도 벌써 다이몬지 大文字구나······." 책 제목 고도 古都는 교토 京都다. 헤이안신궁 平安神宮 나들이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말 그대로 소설을 빙자한 교토 둘러보기에 다름 아니었다. 한국인 얘기(p.77)도 잠깐 나온다. 교토 사는 지인이 생각나는 요즘, 갈 수 없는 코로나 시대라 대신 집어든 책. 읽다보면 자연스레 지명 속 풍경이 떠올랐다.가보지 못한 곳도 많다. 나카가와 기타야마초 京都府京都市北区中川北山町. 일명 스기무라 마을. 이제 교토에 간다면, 비록 7월은 아니더라도, 우선 야사카신사 오타비쇼 八坂神社御旅所를 거쳐, 비록 야마호코 山鉾는 없더라도, 북쪽 산 속으로 향하는 마음을 떨칠 수 없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