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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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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여행기(1997) - 지역별 3. 지역별 정리 발리모트(Ballymote): 템플하우스(Temple House)에서 쉬려고 왔다. 정원도 보고 숲 사이로 걷고 호수에서 배도 타면서 이 넓은 집을 만끽하려고만 했었다. 비록 병원 때문에 그러지 못했지만 이 자리를 빌려 특히 Mrs. Perceval 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도움이 컸다. 발리모트란 성이란 뜻으로(기억이 맞다면)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다. 발리모트 성은 수리 중이고 수도원(Franciscan Abbey), 교회 등이 기차역에서 가깝다. 난 그저 조용한 마을 주변 시골길을 걸었는데 참 한가롭다. 관광안내사무소는 없다. 그밖에 좀 떨어져서 가까운 곳에 Keshcorran Hill 등이 있단다. 슬라이고(Sligo): 슬라이고에 간 것은 병원 때문으로 계획에 없던 반나절..
아일랜드 여행기(1997) - 날짜별 찾아서 잡아 놓으니 속 썩인다. ㅡㅡ;; 에라, 기왕 내놓은 거, 마저 챙기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까 괜찮다. 덕분이다. 세월이 세월인 만큼 뭔가 정보를 원하는 분이 읽는다면야 괜한 짓이겠고, 그런 분이 있으실까 싶다, 해서 그 중 여행기만 간추린다. 말로는 정보 전달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하는 말이고 사실 여행기 쓰는 건 그저 자신을 위해서일 뿐이다. 소용없는 참고자료까지 그대로 둔 것 역시 그래서다. 입속에서 사각대는 글은 글대로 부러 이리 벼렸겠구나 싶어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내심 새삼스럽다. 겨우 10년이다. 아일랜드 여행기(1997년) 1. 머리글 2. 날짜별 여행일정 정리 3. 지역별 정리 4. 항목별 정리 5. 참고자료 1. 머리글 아일랜드어 로마자 표기는 언어 특성상 현재도 몇 가지 철자가 ..
덴마크 여행기(2004) - 후기 이런저런 지나가는 이야기... 덴마크 물가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른다. 덴마크 정부 통계를 뒤져볼 생각은 없고 단지 여행기 쓰다 눈에 띈 것 두 가지 정도를 살펴보았다. - 훼밀리 레스토랑 점심메뉴 비교 : 덴마크 Jensens Bøfhus와 한국 아웃백 Jensens Bøfhus 홈페이지 Menu 항목에서 식당 지점을 선택하고 frokost(점심) 항목을 보면 런치메뉴(frokosttilbud)와 가격을 알 수 있다. 스테이크 무게에 따라 69 DKK(190g) 혹은 79 DKK(250g)였고 오늘 2008년 1월 14일 기준 고시 환율은 1 DKK가 대충 187원 정도다. 따라서 12903원과 14773원이다. 한국 아웃백 런치메뉴 중 스테이크(sirloin)는 21900원(227g)과 25900원..
덴마크 여행기 24 - 코펜하겐 2004년 8월 12일 목요일 다들 가방이 너무 무겁다기에 혹시나 싶어 집에 있는 저울로 무게를 달아보았다. 항공권에 표시한 허용 무게 초과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그만이지'라고 했더니 우편요금보다 훨 비싸다며 말린다. 결국 카탈로그를 모두 버렸다. 어떻게 여행기를 썼나 모르겠다. 비행기 타기 전에 다시 한번 코펜하겐을 돌아보고 싶어서 좀 일찍 출발했다. 혼자 가도 충분한 일에 두 명의 S와 동행이다. 며칠 전부터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렸지만 굳이 볼 일 있다며 자신의 차에 짐을 실으셨다. 나중에 뉘하운에서 다시 만나 공항 가면서 들어보니까 그냥 코펜하겐 교외에서 시간을 보내셨다고 한다. 참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아무튼, 혼자서 한나절 코펜하겐 시내를 둘러보았다. 추억을 더듬는 기분이다..
덴마크 여행기 23 - 오후스 2004년 8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S씨와 함께 한 집안 행사다. 일하시는 곳, 예전 살던 집, 학교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물론 내가 제안한 일이다. 일단 회사 구경을 했다. Danisco 다니스코. 현관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증을 주신 분이 덴마크 사람과 결혼한 한국계 덴마크인이었다. 우연이었다. 왜 사람들은 내가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말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겨우 며칠이건만... 꼼꼼한 분이라 미리 내 회사방문을 회사와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하신다. 회사 허락은 당연한 일이지만 동료 직원들 한 명 한 명 일일이 알리셨다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마케팅 부서부터 연구실까지 두루 돌아 보며 인사를 나누고 설명을 들었다. 사실 회사 견학이 무슨 재미가 있겠나. 그저 그들의 삶을 보고 싶었을 뿐..
덴마크 여행기 22 - 프레데릭스하운, 오후스 2004년 8월 10일 화요일 어쩌다보니 아침에 E씨가 교사로 계신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함께 했다. 전에 말한 덴마크 0 학년 꼬마들이다. 집 뒤로 조금 가다 굴다리(!)를 지나니 바로 학교(Ravnshøj Skole)였다. 통학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세심한 배려란 생각을 한다. 횡단보도보다는 훨씬 안전하니까. 오늘 수업에서는 내가 바로 교재(!)다. 나름대로 한국을 알렸다고도 할 수 있을라나... ^^;; 제목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수업중에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낯설지 않다. 어째 나라마다 말만 다를 뿐이구만. 그나저나 그냥 학교 구경이나 좀 하자는 뜻이었는데... 뭐, 아무튼 즐거운 시간이었다. 간단한 점심 후 급히 차를 몰아 열차를 탔다. 지금 찾아보니까 Kvissel역이다. 출발역인 F..
덴마크 여행기 21 - 프레데릭스하운, 스케이엔(Skagen) 2004년 8월 9일 월요일 덴마크 율란드 반도 북쪽 끝 Skagen 스케이엔에 다녀왔다. 스케이엔은 덴마크 사람 누구나 아는 유명한 휴양지로 주변 풍광이 좋다. 가볼만 하다. 일단 부둣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에서 근사한 점심을 먹었다. 스케이엔은 호박(琥珀, Amber)이 유명하다. 여기 뿐 아니라 덴마크 어디서든 방문 기념으로 호박 장신구를 골라봄직하다. 어머니, 동생네 등 호박 장신구를 몇 개 선물로 샀다. 상점은 뒷켠에 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스케이엔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곳이다. 미술관과 상점 등 곳곳에서 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거리를 걸으며 보는 스케이엔 스타일(?), S가 말하길, 집들도 아름답다. 자, 이제 덴마크 북쪽 끝이다. 갑자기 해남 땅끝 마을 생각이 난다. ..
덴마크 여행기 20 - 프레데릭스하운(Frederikshavn) 2004년 8월 8일 일요일 덴마크 율란드 반도 북쪽 Frederikshavn 프레데릭스하운 S의 고향집을 찾아갔다. S의 부모님이 초대해 주셨다. Ålborg / Aalborg 올복까지는 이모차를 타고 가서 S의 아버지를 만나 다시 그 분의 차로 바꿔 탔다. 정말 여러 사람 신세를 지고 있다. 마침 S의 부모님은 집에 안 계셔서 S의 아버지는 곧바로 되돌아 오후스로 가셨다. 정원이 참 좋은 소박한 집이다. 정원 일도 집안 일도 학교 유치원 및 공무원 일도 모두 정말 열심인 분들이다. 어려서 만나 네 명의 아이를 두고 30여년 해로 하는 이 분들 역시 덴마크 사람이다. 덴마크에서 이런 부부가 어찌 이분들 뿐이랴. 혹 덴마크에 대한 선입견도 있을까 싶어 덧붙이는 말이다. 어쩌면 선입견 있는 사람은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