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År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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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여행기(2010) - 모오스고 바이킹 축제 Moesgaad Viking Moot 덴마크 오후스에서는 매년 7월 마지막 주말 모오스고 해변 Moesgård Strand에서 바이킹 축제 Vikingetræf = Viking Moot 가 열린다. 올해는 7월 25일과 26일이다. 바로 오늘이다. ^^;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1977년부터니까 제법 역사가 있는 행사라지만 오후스 주민이라고 다 아는 건 물론 아니었다. 그래도 2010년 행사장을 찾았을 때 주차장 너머 나무 사이 구석구석 주차해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보통은 모오스고를, 해변이건 박물관이건, 찾는 사람이 주말이라고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시내버스를 타고가도 된다. 행사장을 함께 누빈 현지인이 말하길 주변에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여러 나라 말이 들린다고 한다. 다국적 참가자가 함께하는 행사였다. 사실 바이킹은 역사적으..
덴마크 여행기 23 - 오후스 2004년 8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S씨와 함께 한 집안 행사다. 일하시는 곳, 예전 살던 집, 학교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물론 내가 제안한 일이다. 일단 회사 구경을 했다. Danisco 다니스코. 현관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증을 주신 분이 덴마크 사람과 결혼한 한국계 덴마크인이었다. 우연이었다. 왜 사람들은 내가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말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겨우 며칠이건만... 꼼꼼한 분이라 미리 내 회사방문을 회사와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하신다. 회사 허락은 당연한 일이지만 동료 직원들 한 명 한 명 일일이 알리셨다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마케팅 부서부터 연구실까지 두루 돌아 보며 인사를 나누고 설명을 들었다. 사실 회사 견학이 무슨 재미가 있겠나. 그저 그들의 삶을 보고 싶었을 뿐..
덴마크 여행기 19 - 오후스 2004년 8월 7일 토요일 아침에 S와 함께 오후스 시내 및 해수욕장 구경을 나갔다. 이곳은 성(性)이 개방된 곳이라는 덴마크다. 사족이겠지만 물론 성(性)이란 단순히 성행위(Sex)만이 아닌 이를 넘어선 광범위한 개념(Gender)이라는 걸 전제한 얘기다. 지금은 그저 보이는 것에만 집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도 사실 지난 시절의 얘기 같기는 하다. 물론 2004년을 기준으로 한 얘기다. 2007년 현재는 또 다를 수 있다. 여하튼 덴마크 온 김에 정말 그런가 보려고 했는데 예상 밖으로 일반 매장에서 성인물을 볼 수 없었다. 결국 따로 취급할만한 곳을 찾아 갔다. S는 싫다고 해서 밖으로 돌고 나만 들어가 구경했다. 두 곳을 갔는데 한 곳은 중고 도서 및 영상물을 파는 상점으로 손님은 애 어른 구..
덴마크 여행기 18 - 오후스 2004년 8월 6일 금요일 전에 못 본 Aros Aarhus Kunstmuseum 아오스 미술관에 갔다. 취향대로 세 명은 각각 헤어졌다. S는 아래서부터 나는 옥상부터 구경을 시작했다. 어쩌면 미술관 옥상도 오후스를 한 눈에 돌아보기 좋은 장소 중 하나인지 모르겠다. 이곳에서 제일 인기 높은 작품은 거대한(!) 소년상이다. 그 크기 때문에 두개층에 걸쳐있다. 작가는 'Ron Mueck'이다. 살아있는 듯한 표정이나 몸의 주름, 머리카락, 손톱, 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잘 살린 작품이 신기하기도 하고 참 인상적이다. 검색해보니까 인터넷을 통해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숲 속에 있는 Marselisborg 마셀리스복(사진 및 미술작품 소개)에 갔다. 왕가의 여름 궁전이다. 왕가에서 묵을 때..
덴마크 여행기 14 - 오후스 2004년 8월 2일 월요일 아침에 이모와 Moesgård Museum 모오스고 박물관에 갔다. 가는 길에 잠시 Dansk Bank ATM에서 돈을 찾았다. 서울에서 환전해 미리 가져온 돈도 있고 이모를 만나고 부터는 거의 신세지는 참이라 이제서야 처음으로 뽑아보는 것이다. 1997년 보다 직불카드 국외 인출 한도가 많이 늘었나 보다. 확인하고 올 걸 그랬다. 거래 은행마다 다르니까. Moesgård Museum 모오스고 박물관에 간 건 역시 고대인 미이라를 보기위해서다. Silkeborg 실케복 근처 Grauballe 라는 마을에서 발견한 철기시대인 미이라로 The Grauballe Man / Grauballemanden 이라고 보통 부른다 한다. 예전 사진에서는 더 멀쩡하다. 하긴 처음 발견한 사람이..
덴마크 여행기 13 - 오후스, 실케복(Silkeborg) 2004년 8월 1일 일요일 Silkeborg Søerne 실케복 호수지대로 식구들 모두 나들이를 갔다. H씨까지 함께였다. 이 분 성격이 참 명랑하셔서 사람들을 밝게 한다. 일단 집으로 다 모이자 각각 차 두 대에 나눠 타고 출발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덴마크는 도로도 잘 되어 있고 시내가 아니면 대개 차들도 많지 않아 한산하고 거칠게 운전하는 편들도 아닌데다 우리와 다른 거라고는 라운드 어바웃(Roundabout) 같은 교차로 통행 방식 차이 정도라 운전하기는 좋을 듯 보였다. 덴마크 고속도로는 기본적으로 이용료가 없다. 다만, 대개 섬을 잇는 다리를 건널 때는 돈을 내야하는데 우리는 줄곧 카드로 계산했다. 물론 카드라야만 하는 건 아니고 단지 이곳 사람들은 본인 얼굴 사진을 인쇄한 카드를 ..
덴마크 여행기 12 - 오후스 2004년 7월 31일 토요일 이모 따라 아침 장을 보러 갔다. 공터에서 열리는 말 그대로 장이다. 감자 등 야채를 좀 샀는데 생선은 좀 좋지 않다고 다시 차를 몰아 시내 생선가게로 갔다. 골목에 차를 세우고 자동차 앞 유리창 시계 바늘(Parking Disc)을 맞추었다. 여행기를 시작하면서 링크한 교환학생 블로그에서는 이에 대해 주차를 시작한 시간을 표시한다고 했다. 반면 내 기억에는 주차를 끝내고 떠날 예정 시간을 표시했었는데 찾아보니까 내 기억이 틀렸다. 뭐, 어느쪽이건 단지 행정력 문제 보다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에 대한 정직함과 믿음이 어떤 것인가 하는 측면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사회와는 매우 이질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고자 할 때 과연 어떨까, 게다가 ..
덴마크 여행기 11 - 오후스(Århus / Aarhus) 2004년 7월 30일 금요일 아침에 이모와 집 주변 숲 길을 산책했다. 다른 곳도 그렇지만 오후스는 숲이 참 좋다. 바다와도 연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기분이 마냥 좋아진다. 사실 덴마크에서는 뛰는 사람이 많았는데 나는 뛰질 못하고 다행인지(?) 이모는 의사의 권고가 있어서 주로 걷는다고 하니 마춤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 자, 그럼 관광 코스로 돌아가서, 오후스에서 유명하고 가볼만한 곳으로 현지인이 알려준 두가지는 Den Gamle By 덴 가믈러 뷔와 Moesgård Museum 모오스고 박물관에 있는 미이라였다. 오늘은 Den Gamle By 덴 가믈러 뷔(The Old Town)에 갔다. 글자 그대로 덴마크 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다.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을 떠올리면 맞다. 옛날 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