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장보영, 아무튼, 산
장보영, '아무튼, 산', 아무튼 029, 코난북스, 2020 p.80 관광객은 그들이 어디 있었는지 모르고, 여행자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Tourists don't know where they've been, I thought. Travellers don't know where they're going. - 폴 서루 Paul Theroux, The Happy Isles of Oceania: Paddling the Pacific, Penguin Books, 1992 - 폴 서루 Paul Theroux, 이용현 역, 여행자의 책 The Tao of Travel, 책읽는수요일, 2015, p.47 코로나 때문일까, 날씨 탓일까, 서울 산들은 사람들로 만원이다. 작은 책이라 짧은 독서시간을 아쉬워하..
[책] 가와바타 야스나리 川端康成, 고도 古都
가와바타 야스나리 川端康成, 정난진 역, 고도 古都, 서울:눈과마음, 2006 p.170 "올해도 벌써 다이몬지 大文字구나······."책 제목 고도 古都는 교토 京都다. 헤이안신궁 平安神宮 나들이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말 그대로 소설을 빙자한 교토 둘러보기에 다름 아니었다. 한국인 얘기(p.77)도 잠깐 나온다. 교토 사는 지인이 생각나는 요즘, 갈 수 없는 코로나 시대라 대신 집어든 책. 읽다보면 자연스레 지명 속 풍경이 떠올랐다. 가보지 못한 곳도 많다. 나카가와 기타야마초 京都府京都市北区中川北山町. 일명 스기무라 마을. 이제 교토에 간다면, 비록 7월은 아니더라도, 우선 야사카신사 오타비쇼 八坂神社御旅所를 거쳐, 비록 야마호코 山鉾는 없더라도, 북쪽 산 속으로 향하는 마음을 떨칠 수 없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