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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이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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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여행기 05 - 코펜하겐 2004년 7월 24일 토요일 일찍 집을 나섰다. 오후에는 S씨 커플과 함께 하기로 했기에 오전은 오전대로 부지런히 다니고 싶었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덴마크를 돌아보는 첫날이다. 먼저 향한 곳은 Rundetaarn/Rundetårn(Round Tower, 원형탑)이다. 아무래도 원형탑이란 말보다 라운드타워란 말이 입에 붙는다. 코펜하겐 시내 전망을 즐길만한 건물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곳이다. 유서 깊은 건물에, 계단이 아닌 경사로라 상대적으로 오르기 쉽고, 시내 중심 쇼핑가이자 보행자로인 Strøget 스토이이트에 있어서 가기도 좋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람들로 붐빈다. 지금 묵고 있는 Kongens Nytorv 콩스 뉘토브에서 가깝다. 입장료를 내고, 건물 꼭대기까지 왕이 직접 말을 타고 올랐..
덴마크 여행기 04 - 말뫼(스웨덴), 코펜하겐 2004년 7월 23일 금요일 Ribersborg 해변(Ribban 리빠:안)에 가려고 일찍 호텔을 나섰다. 역 앞에서 몇 번 버스를 탔었는지 잊었었는데 Kallbadhus 칼바드휴:스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32번 시내버스였다. 옅은 안개가 낀 이른 아침 풍경은 아련했다. 사람들은 없었고 세상은 조용했다. 버스에서 내려 좀 걸어가다 얕은 구릉을 넘자 해변에 잔교(Bryggan 브뤼가:안)들이 연이어 바다를 향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면 서 있는 것들이 오히려 달린다는 표현에 걸맞게끔 동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 잔교에 올라서면 순간 적막 속으로 주변이 사라지는 게 그림 속과 그림 밖에서는 시간이 달랐다. 삼봉(三峰) 선생께선 하필 그림 속에서 길을 물으셨을까. 잔교에 올라 바다를 보면서도 사진을 찍고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