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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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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 공원
조천변 그리고 6월 교행(交行) 조치원이나 대전역사 지나친 어디쯤 상하행 밤열차가 교행하는 순간 네 눈동자에 침전돼 있던 고요의 밑면을 훑고 가는 서느런 날개바람 같은 것 아직 태어나지 않은 어느 세계의 새벽과 네가 놓쳐버린 풍경들이 마른 그림자로 찍혀 있는 두 줄의 필름 흐린 잔상들을 재빨리 빛의 얼굴로 바꿔 읽는 네 눈 속 깊은 어둠 실선의 선로 사이를 높이 흐르는 가상의 선로가 따로 있어 보이지 않는 무한의 표면을 끝내 인화되지 못한 빛이 젖은 날개로 스쳐가고 있다 - p.13, 류인서,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 창비시선 243, 창비, 2005
조치원 장날 새 장수 아침 일찍부터 새 장사 하시는 분이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조치원에서는 끝자리가 4와 9인 날 매 5일마다 장이 선다. 이런저런 장사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새소리 듣는 게 제일 좋다. 새장수가 장에 등장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이곳 저곳 자리를 옮겨 장사를 하다 최근에야 이곳에 자리를 잡으셨다. 얘기를 들어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날이 추운 겨울에는 아예 장에 나올 수가 없고 너무 덥거나 날이 궂은 날도 역시 새들이 힘들어 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만나기 어려운 반가운 소리다. ^^
말라뮤트 분양 광고 - 강아지 암컷 두 마리 동네 산책 중 즐겨 찾는 조천변 말라뮤트 개집에 나붙은 분양 광고. 올 해 초 추운 날 밤에 태어난 암컷 두 마리. 슬픈 사연을 뒤로하고 살아남은 녀석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엄청 귀여운 놈들. 다 좋은데 말라뮤트의 엄청난 덩치를 생각하면 선듯 욕심내기가 쉽지 않지요. 관심과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런지.... 핸드폰으로 찍어 보았어요. 사진보다 100배는 더 예쁘답니다. 맨 위 사진은 애비인 강쇠, 다음은 어미인 하늘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두 녀석. 여기는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읍'입니다. 슬픈 후기: 이런 얘기를 덧붙여야 하는 게 안타깝네요. 지난 6월 초 이 두 마리 강아지들 중 하나는 실종, 다른 한 녀석은 그만 죽고 말았어요. 모두 그 날 하루에 일어난 ..
조치원 길 I : 교차로 ~ 서창교 조치원 길 I : 교차로 ~ 서창교 촬영일: 2008년 12월 25일 이 길만은 극장이 생길 때까지 남겨두려고 했었다. 극장이 들어선다고한 곳은 사진에서 우리은행이 위치한 건물이다. 건물은 번듯이 섰지만 극장은 들어서지 않았다. 2년이 넘도록 감감할 따름이다. 사실 조치원 거주 인구로 보나 인근 대도시와의 인접성으로 보나 누가 보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긴 했다. 천안, 청주, 대전이 모두 조치원에서 30분 거리에 있고 특히 청주와 조치원 사이에는 시내버스가 다닌다. 아무튼 기다리다 결국 사진에 담았다.
조치원 길 J : 고가도로 ~ 교차로 조치원 읍내 번화가(!).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한 도로 중에서 J 로 표시한 도로변 모습. 사진과 지도는 클릭하여 크게 볼 수 있음. 촬영일 : 2008년 6월 6일 오후
조치원 길 K : 교차로 ~ 서창교 조치원 읍내 번화가(!).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한 도로 중에서 K 로 표시한 도로변 모습. 사진과 지도는 클릭하여 크게 볼 수 있음. 촬영일 : 2008년 6월 6일 오후
조치원 길 L : 교차로 ~ 고가도로 조치원 읍내 번화가(!).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한 도로 중에서 L 로 표시한 도로변 모습. 사진과 지도는 클릭하여 크게 볼 수 있음. 촬영일 : 2008년 6월 6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