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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여행기 06 - 코펜하겐 2004년 7월 25일 일요일 Amalienborg 아말리엔복궁쪽으로 걸었다. 여왕이 있는 곳이다. 덴마크는 영국처럼 입헌군주국이다. 유명 관광지란 곳 중에는 성들이 많다보니 마치 꼭지점을 서로 잇 듯 자연 여러 성들을 다니게 마련인지도 모르겠다. 성문 앞에는 으레 위병 초소가 있다. 초소에 위병이 있으면 현재 그 성안에 왕실 사람이 있다는 뜻이고 반대로 초소가 비어 있으면 성이 비어 있다는 말이다. 코펜하겐을 여행하면서 인어공주 상을 보러가는 이들이 많은데 가는 길이 이곳 아말리엔복궁을 지나간다. 위병 교대식도 있고 박물관도 있지만 지나쳤다. 성 앞은 운하 건너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고 뒤로는 Frederiks Kirke 프레데릭스 교회(Marble Church라고도 함)다. 교회에 들렸다. 여기 꼭대기..
[책] 페터 회, 여자와 원숭이 페터 회 Peter Hø eg, 황보석 역, 여자와 원숭이 Kvinden og Aben, 서울:까치, 1999 p.156 그녀가 알기로는 존재한 적이 없었던 사회적, 동물학적 낙원으로서의 덴마크에 접하자 그녀는 헤어날 길 없이 빠져들고 만 것이었다. .................... 책? 책은 별로다. 단지 덴마크 사람인 주인공의 냉소적인 이 구절이 재미있어서 인용함.
덴마크 여행기 05 - 코펜하겐 2004년 7월 24일 토요일 일찍 집을 나섰다. 오후에는 S씨 커플과 함께 하기로 했기에 오전은 오전대로 부지런히 다니고 싶었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덴마크를 돌아보는 첫날이다. 먼저 향한 곳은 Rundetaarn/Rundetårn(Round Tower, 원형탑)이다. 아무래도 원형탑이란 말보다 라운드타워란 말이 입에 붙는다. 코펜하겐 시내 전망을 즐길만한 건물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곳이다. 유서 깊은 건물에, 계단이 아닌 경사로라 상대적으로 오르기 쉽고, 시내 중심 쇼핑가이자 보행자로인 Strøget 스토이이트에 있어서 가기도 좋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람들로 붐빈다. 지금 묵고 있는 Kongens Nytorv 콩스 뉘토브에서 가깝다. 입장료를 내고, 건물 꼭대기까지 왕이 직접 말을 타고 올랐..
[책] 피터 게더스, 노튼 삼부작 피터 게더스 Peter Gethers, 조동섭 역, 노튼 삼부작 Norton Trilogy : 파리에 간 고양이 &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미디어 2.0, 2006 *** 파리에 간 고양이, 2003 *** 프로방스에 간 낭만 고양이, 2004 p.108 나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종일 에스프레소를 홀짝거리며 프랑스 사람인 척하는 것이 바로 관광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재니스는 하루에 박물관이나 유적을 몇 군데나 다닐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관광이라 생각했다. 루아르 지방에서 첫날을 맞아 우리는 타협을 하기로 했다. 일단 성 관광은 하되, 먼저 산책을 하고 먹고 마시고 프랑스 사람 흉내부터 내기로 한 것이다. ***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2005 -----------..
카테고리 예전에 홈페이지를 만든 적 있었다. 자연 친구들도 생겼다. 내가 좋아하던 홈페이지 중에서 기억하는 하나는 Alazyday 님의 것이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책 한 구절씩을 남긴 방도 있었는데 참 좋아서 늘 나도 해보고 싶었다. 비단 책에만 국한한 건 아니지만 무언가를 인용하고자 할 때는 이 방을 이용할 생각이다. 안녕, Alazyday 님...!
덴마크 여행기 04 - 말뫼(스웨덴), 코펜하겐 2004년 7월 23일 금요일 Ribersborg 해변(Ribban 리빠:안)에 가려고 일찍 호텔을 나섰다. 역 앞에서 몇 번 버스를 탔었는지 잊었었는데 Kallbadhus 칼바드휴:스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32번 시내버스였다. 옅은 안개가 낀 이른 아침 풍경은 아련했다. 사람들은 없었고 세상은 조용했다. 버스에서 내려 좀 걸어가다 얕은 구릉을 넘자 해변에 잔교(Bryggan 브뤼가:안)들이 연이어 바다를 향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면 서 있는 것들이 오히려 달린다는 표현에 걸맞게끔 동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 잔교에 올라서면 순간 적막 속으로 주변이 사라지는 게 그림 속과 그림 밖에서는 시간이 달랐다. 삼봉(三峰) 선생께선 하필 그림 속에서 길을 물으셨을까. 잔교에 올라 바다를 보면서도 사진을 찍고 반..
덴마크 여행기 03 - 말뫼(스웨덴) 2004년 7월 22일 목요일 사진이 오페라 하우스(Malmö Opera och Musikteater / Malmö Opera and Music Theatre)에서 시작한다.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공원에 가려고 그 앞에서 버스를 내렸었다. 사실 좁은 동네라 우연히 근처였지만, 뭐… ^^;; 건물 앞면의 Glad Sommar(Happy Summer)란 말. 앞마당, Tragos(비극 쯤?)라 이름 붙인 조각상에는 스물 두 명의 벌거숭이들이 달려 있고 문 닫고 놀러 간다는 말과 겹쳐 들으니 그도 일상일 뿐이다. 오페라 하우스 뒤쪽으로 있는 공원이 Pildammsparken(필담스팔켄 쯤?)이다. 말뫼에서 제일 큰 공원이라는데 호수와 수로, 키 큰 나무들과 초원으로 이어진 곳이 참 좋았다. 한 아시아인이 엄..
덴마크 여행기 02 - 말뫼(스웨덴) 2004년 7월 21일 수요일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말뫼 중앙역에 있는 관광사무소에서 말뫼 카드를 샀다(예를 들어 24시간 카드로 오전 10시에 카드를 샀다면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유효함). 시내 관광 버스 출발시간이 좀 남아서 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가 보았다. 항구로 커다란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시간에 맞춰 기다리다 역 뒤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물론 말뫼 카드를 이용했다. 안내원이 중요 지점마다 여러 나라 말로 연이어 안내를 한다. 아쉽지만 한국어 안내는 없었다. 비도 오는데 편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 바퀴 돌고 나면 대충 현실 감각이 생기는 것 같다. 역에 돌아와선 역내 버거킹에서 햄버거 사먹음. 게으른 건 어쩔 수 없다. ^^;; 뜻 없어 인쇄물을 다 버리고 와선 난데없이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