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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네덜란드 & 핀란드 여행기(2012) 3/12 - 헤이그/덴하흐

네덜란드 & 핀란드 여행 일정: 2012.7.25. ~ 8.6.


7/27 금요일


06:00 아침산책




09:35 1번 트램 탑승 



떠나기 전 확인한 HTM 홈페이지 안내와 달리 델프트 열차역에는 헤이그/덴하흐 트램&버스 1일 승차권 HTM Dagkaart 파는 곳이 없었다.  델프트 열차역 매표창구 직원에게 물어도 알지 못했고 호텔직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1번 트램(노면전차) 기관사 또한 1회 승차권만 판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1회 승차권을 구매해 탔다.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전과 달리 덴하흐에 있는  HTM 서비스 창구 Servicepunten와 관광안내사무소 VVV 에서 판다고만 나와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시간도 맞지 않았지만 HTM 안내를 미리 검색한 탓에 델프트 관광 안내사무소에 알아 보지 못한 것 한 가지.  혹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 싶어서다.  델프트 오는 길 덴하흐에서 열차를 바꿔탈 때 잠시 역에 내려서 표를 샀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잘못된 정보만 없었다면 분명 그랬을테니까.  아쉽다.  나만 그랬던 게 아니었던 듯 구글 검색을 해보니 같은 내용의 HTM 에 대한 불만 접수가 있었다.


링크: https://www.klachtenkompas.nl/htm/nergens-een-dagkaart-van-tram-te-koop-delft

글쓴이: Fumi nagasaka

글제목: NERGENS EEN DAGKAART VAN TRAM TE KOOP IN DELFT

글내용: In mei 2012 toen ik voor mijn zoon (11) een dagkaart van tram bij het station Delft ging  kopen, blijkbaar was er nergens te koop,terwijl op de website wel staat, ook bij de tram chauffeur niet mogelijk. De chauffeur zei tegen mij, ' je moet naar Den haag HS of CS gaan' .Hoe dan!? Dus mijn zoon moest mijn anoniem OV chipkaart gebruiken met de vol tarief ipv. kindere tarief van 5 euro. De reactie van HTM over mijn klacht was hopeloos...

작성일: 26-06-2012

   

10:00 덴하흐 Den Haag HS 역 HTM 사무소 - 트램&버스 1일 승차권 HTM Dagkaart  €7.50 



10:30 파노라마 메스다 미술관 Panorama Mesdag 


10시-17시(화-토) 12시-17시(일).  '1번 트램'을 타고 Mauritskade 정류장에 내려 걸어갔다.  네덜란드에서 첫번째로 방문한 미술관인 이곳에서 미술관 카드 Museumkaart 구매 €44.90(39.95+4.95 수수료).  여행기간중 기본적으로 6곳의 미술관에 가볼 예정이라서다.  파노라마 메스다, 꼭 가봐야할 멋진 곳.  표 살 때 방문자의 모국어를 물어보는데 한국어라고 했더니만 한국어 안내 방송이 나왔다.  사진촬영불가.  그러면 안 되지만 그렇지 않은 이 덕분에 그림을 얻었다.  그러나 사실 사진만으론 전혀 실감할 수 없다.  모든 헤이그/덴하흐 여행자에게 ... 강추.       







11:30 카페 Douwe Egberts Café Noordeinde


맛난 리스트레또.  네덜란드에서는 카페 메뉴에 리스뜨레또 Ristreto가 있는 곳이 많다.    



12:10 에셔 미술관 Escher in Het Paleis


11시–17시(월요일 휴관) €8,50(성인), 미술관 카드 안 됨.  네덜란드 왕궁 Noordeinde Palace 앞을 지나 왼쪽 방향으로 꺾어 공원 숲길을 걷다보니, 길을 따라 미술 전시중이었다, 어느새 그 끝 에셔미술관에 닿았다.  작품들을 따라가다보면 정말이지 자연스레 '그는 천재다'란 경탄을 참기 어렵다.  전시물과 전시실 장식과 판매상품까지 모두 흥미로운 미술관.  


네덜란드 왕궁 Noordeinde Palace


에셔 미술관


M.C.에셔, 델프트 마르크트 광장, 1939, 목판화



13:30 점심: 인도네시아식당 Restaurant Garoeda 


런치세트.  더위에 차가운 탄산수와 레모네이드 Bitter Lemon부터 들이켰다.  알콜불 위에 늘어놓은 따끈한 음식은 ... 맛있었다.





14:50 헤이그 시립 흐멘테 미술관 Gemeentemuseum 


11시-17시(월요일 휴관) 12시-18시(Gem, Fotomuseum), 사진촬영가능(마우리츠하우스 미술관 특별전은 제외), 특별전 미술관 상점 역시 따로있다.  호수 Hofvijver 옆 (호수 너머로 건너편에는 Binnenhof 가 있다) 정류장 Buitenhof 에서 '17번 트램'을 타고 Gemeentemuseum / Museon 정류장에 내렸다.  바로 미술관 앞이다.  마우리츠하우스 특별전과 함께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다.  나아가 주변 미술관(GEM사진미술)까지 함께 돌아볼 수 있는데 단, 그냥 잠시 들릴 수 있는 규모가 '절대' 아니라는 거.  이 날 방문한 세 번째 미술관이기도 했지만 그 규모에 지쳐 중간에 포기했다.  보다 보다 너무 힘들어서는...  하물며 사진미술관 등은 어림도 없었다.  특별전만 해도 꼭 가볼만한 미술관이다.  참고로 마우리츠하우스 미술관 Mauritshuis 은 2014년까지 휴관이고 대표 전시물인 베르메르작 '진주귀걸이 소녀'는 2012년 7월 현재 일본 전시중이다.  추천.





16:50 스헤베닝언 Scheveningen / scheveningenbeach.com / scheveningen.com


헤이그 시립 미술관을 나서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GEM 미술관 옆 Statenplein 버스 정류장까지 발길을 서둘렀다.  다행히 '21번 버스'가 금방 왔고 몇 정거장 지나지 않아 스헤베닝언 해변 잔교 De Pier 가 가까운 정류장 Kurhaus에서 내렸다.  카지노와 극장 Pathé가 있는 삼거리로 궁전 같은 호텔 Steigenberger Kurhaus Hotel 앞이다.  길을 건너 호텔 옆 길을 따라 해변길로 나갔다.  해변길을 좀 걷다 잔교 안으로 들어가 끝까지 걸어가 보았다.  유리로 덮인 시설물이라 오늘 같이 비오는 날에 도움이 되었다. 그 끝은 식당인데 예약을 해야한다고 한다.  비 오시는 날 해변 나들이는 이렇게 끝났다.  정작 바닷물에는 발조차 담가 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은 사진으로.    










17:50 저녁: 일본초밥식당 스모 Restaurant Sumo


체인 형태인 이 식당을 이용하려면 우선 기본 규칙을 익혀야한다.  먼저 점심과 저녁 식사 가격은 정해져 있다.  식당이 위치한 지역마다 가격은 좀 다르다.  일단 점심식사 가격은 한 가지지만 저녁식사 가격은 요일마다 다르다.  물론 일요일이 제일 비싸다.  음식은 다양한데 주로 초밥 종류가 많다.  추가 요금이 붙는 요리도 몇 가지 있다.  메뉴를 보고, 나눠준 주문서에 원하는 음식을 표시하여 종업원에게 건네면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주문은 한 번에 5가지 종류를 총 6번에 걸쳐 할 수 있다.  단, 음식을 남기면 안 되고 정해진 시간내에 식사를 끝마쳐야 한다.  점심은 2시간, 저녁은 2시간 반이다.  마치 시합하듯 식사를 하는 기분이다.  그래서 식당 이름이 '스모'인가 보다는 생각.  영어 안내 메뉴가 없어서 대신 종업원 설명을 들었다.  한 번에 5종류씩 6번(round) 주문할 수 있다곤 하는데 그게 뭔 뜻인지 이해가 안 되었다.  종업원 나름대로는 주문하는 핵심을 얘기한 건데 내 입장에서는 식사 가격과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주었더라면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 싶다.  식당은 엄청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마치 나이트클럽처럼 종업원 말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는 상황이라 붙잡고 길게 물어보기가  미안할 정도다.  주문한 음식도 잘못 와서 몇 번 재주문해야 했다.  2시간 반은 식사하기 충분한 시간이다.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어 좋았고 음식도 깔끔했다.  여섯 번은 커녕 세 번쯤 주문해 먹고 나니 도저히 더 먹을 수 없었다.  재미있는 건 네덜란드의 많은 일식당들이 이런 방식으로 영업하는 것 같더라는 사실.  그래서 알게되었다, 왜 이 식당이 이렇게 성황인지를.  가격 대비 더 많은 종류를, 더 많이 맛볼 수 있고 음식과 서비스가 좋다는 것.  물론 나중에 다른 일식집들을 경험하고서 알게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