川上弘美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가와카미 히로미, 뱀을 밟다 가와카미 히로미 川上弘美, 서은혜 역, 뱀을 밟다 蛇を踏る, 청어람, 2003 pp. 9 ~ 10 미도리 공원 가는 길, 덤불에서 뱀을 밟고 말았다. ........ 밟고 나서야 뱀이 있다는 걸 알았다. 가을뱀이라 둔했던 탓일까. 보통 뱀은 그렇게 밟히지 않는데. 뱀은 부드러웠고 밟아도 밟아도 끝이 없는 느낌이었다. "밟히면 끝이야." 뱀은 말하더니 물컹하니 녹아내렸다. ........ "밟혔으니 어쩔 수 없네요." ------------------------------------- 코펜하겐에서 편지를 썼었다. 이메일의 경우 드물게 그런 일이 있는데 받지 못했다는 걸 나중에 친구로부터 들었다. 그 친구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원래 일어난 일이라고는 없는지도 모르겠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