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걷다보면

덴마크 여행기 16 - 뵈너훕, 그레노(Grenå / Grenaa)

2004년 8월 4일  수요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일단 Grenå / Grenaa 그레노에 갔다.  Djursland 듀스란 지방 중심 도시지만 시내라기보다 읍내라고 해야할까 작은 마을이다.  거리 구경을 하면서 쇼핑도 했다.  와인과 차를 함께 파는 상점에 들렸다.  O씨는 포도주를 골랐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분명 나를 위한 건 아닌 듯 했다.  ^^  한편 여자들은 차를 살펴보았다.  덴마크에선, 이 경우는 그냥 유럽이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지만, 우리와 좀 달라 보였다.  우리는 보통 세작을 귀하게 여기는데 이곳에서는 대개 대작이었다.  그럴것이 차의 종류는 많았지만 녹차보다는 발효차와 향차 위주였다.  무게를 달아 몇 종류를 샀다. 

간단히 빵으로 점심을 한 다음 Kattegatcentret(Kattegat Centre)로 향했다.  아쿠아리움이 중심이지만 다이빙도 할 수 있는 등 아마 해양 리조트라고 해도 틀리지않을 듯 싶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역시 상어가 유명했다.  상어 밥 주는 시간에 맞춘다고 갔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육사가 설명하면서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데 상어 먹이인 물고기인가 오징어인가를 한국에서 수입한 거라고 말해서 S와 마주 보며 웃었다.  관람자가 직접 잠수복을 입고 수조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구경만으로도 재미있었다.

필시 Hygge 휘게 때문에 미칠지도(!) 모를 일이다.  종일 그리고 밤 늦도록 먹고 또 먹는 Hygge.  번역 사이트에선 영어로 'comfort'라 하더군.  스칸디나비아정부관광국 한글책자에 따르면 '따뜻함, 자상함, 즐거움, 아늑함' 등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하루 종일, 밤 새도록 이리뒹굴 저리뒹굴 먹고 떠들고 먹고 떠들고... 아, 괴로운(!) Hygge....!!!  ^^;;


- 덴마크 행정구역 :  올 해 2007년부터 덴마크 행정 체계가 달라졌다.  광역 자치단체인 14개 Amt(county)가 5개 Region으로, 기초 자치단체인 271개의 Kommune(municipality)이 98로 줄었다.  최소 거주인구 단위 20000명(30000명이상 권장)을 기준으로 주변 기초 자치단체끼리 자체적으로 흡수 합병한 것이다.  광역 자치단체는 Amt를 Region으로 바꾸면서 자체 세금 징수 권한이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개입해 조정한 경우는 단 둘뿐이라고 하니 이런게 덴마크의 힘 아닐까?  오랜 자치 경험이 전통으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Århus/Aarhus Kommune은 그대로지만 Århus/Aarhus Amt는 없어져 Midtjylland Region으로 통합했다. 뵈너훕 스트란 Bønnerup Strand이 있는 듀스란 Djursland 북쪽은 Norddjurs Kommune으로 통합했다.  수도는 역시 Grenå/Grenaa 그레노.  반면 듀스란 Djursland 남쪽은 Syddjurs Kommune으로 통합했다.  

- 덴마크 자치단체에 대해 더 알고자 하면(각각의 위치와 홈페이지 등) 아래 링크 참고.
http://kommune.eniro.dk./region/media/
http://kommune.eniro.dk/danmarkskort/


< 사진 설명 >

1........ Grenå/Grenaa 그레노 시내 거리
2 - 15.. Grenå/Grenaa Kirke 그레노 교회
16 - 32 Kattegatcentret(Kattegat Centre)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