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일 일요일
Silkeborg Søerne 실케복 호수지대로 식구들 모두 나들이를 갔다. H씨까지 함께였다. 이 분 성격이 참 명랑하셔서 사람들을 밝게 한다. 일단 집으로 다 모이자 각각 차 두 대에 나눠 타고 출발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덴마크는 도로도 잘 되어 있고 시내가 아니면 대개 차들도 많지 않아 한산하고 거칠게 운전하는 편들도 아닌데다 우리와 다른 거라고는 라운드 어바웃(Roundabout) 같은 교차로 통행 방식 차이 정도라 운전하기는 좋을 듯 보였다. 덴마크 고속도로는 기본적으로 이용료가 없다. 다만, 대개 섬을 잇는 다리를 건널 때는 돈을 내야하는데 우리는 줄곧 카드로 계산했다. 물론 카드라야만 하는 건 아니고 단지 이곳 사람들은 본인 얼굴 사진을 인쇄한 카드를 생활 곳곳에서 지불수단으로 많이 쓰고 있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직불카드인 듯 싶다. 톨게이트 창구는 직원이 있거나 신용카드로 계산하거나 혹은 우리나라 하이패스처럼 정차없이 그대로 통과하거나 그래서 낯설지 않다. 자동차 주유는 대개 셀프고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과 비교하면 좀 작았다. 수동 변속기 차를 주로 많이 봤지만 변속기나 네비게이터는 차 렌트할 때 약정하면 될 일이고 그밖에 도심주차 할 때 Parking Disc 사용에 유의하는 정도면 대략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Himmelbjerget 히믈비에올이트는 차를 타고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Silkeborg 실케복에 차를 주차하고 대신 배(Hjejle)를 탔다. Julsø 율쇠(율 호수) 옆 언덕에 있기 때문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은 주변 풍광도 즐기면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배를 타고 Himmelbjerget 히믈비에올이트 언덕 밑 선착장까지 가곤 한다.
Himmelbjerget에 선착장에 내려서 언제 준비하신 건가 이모가 싸온 참치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이제 등반(!). 등반이라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그냥 조금 올라간다. 길은 좁아서 나름대로 괜찮다. 일단 언덕을 조금만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서 호수를 내려다 보는 경치가 좋다. Silkeborg 지역 랜드마크인 히블비에올이트 탑에 오르면 좀 더 멀리 볼 수도 있겠지만 부러 그럴 필요도 없고 솔직히 권하고 싶지도 않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다를 게 없다. 어쨌든 이것도 따로 돈을 낸다. Himmelbjerget. 해발 147 미터인 이곳이 유명한 것은 수려한 주변 풍광이나 역사 때문이지만 재미난 얘기거리로야 역시 덴마크에서 높다 하는 곳 중 하나라는 데 있지않을까 싶다. 덴마크에서 제일 높다는 세 곳이 다 서로 멀지 않다. Ejer Bavnehøj, Møllehøj, Yding Skovhøj. 각각의 높이도 그렇고 사실 참고 자료마다 얘기가 달랐다. 아예 Skanderborg 스캐너복 관광 사이트 해당 페이지를 위에 링크했는데 최근 내용까지 적어 놓아서 이해를 돕는다. 해발 170 미터에서 서로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 아무튼 이 정도가 덴마크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니 이 나라가 얼마나 평평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동네 뒷 동산쯤 생각하면 맞다. ^^
Himmelbjerget 주차장 쪽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고 선착장으로 내려오니 옛날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이 행진을 와서 잠시 쉴 겸 자동차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멋있었다. 어째 올드카가 더 멋진 듯 싶다.
- Trafikken.dk : 덴마크에서 운전하기 및 관련정보(도로, 교통 등) 안내
< 사진 설명 >
1 - 2......... 덴마크 자동차 도로
3, 13......... 우리가 탄 Himmelbjerget 히믈비에올이트 행 배
4 - 15....... Himmelbjerget 히믈비에올이트로 운항 중
10 - 12, 14 배에서 바라본 Himmelbjerget 히믈비에올이트 모습
16 - 41...... Himmelbjerget 히믈비에올이트와 주변 풍광
42 - 51...... 옛날 자동차들(Old Car)
52 - 63...... 다시 처음 출발점 Silkeborg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