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걷다보면

네덜란드 & 핀란드 여행기(2012) 11/12 - 헬싱키

네덜란드 & 핀란드 여행 일정: 2012.7.25. ~ 8.6.


8/4 토요일


돌아보면 헬싱키 여행이라고는 남/북 에스플라나디 Esplanadi 거리 주변을 맴돌았을 뿐.  그리고 그 사이 에스플라나디 공원.  ^^    



11:00 카페 우르술라 Café Ursula


아침부터 여기 저기 길을 걷다가 또 한 번 영화 속 인물이 되어 보기로 했다.  까이보푸이스또 Kaivopuisto 공원을 가로질러 도착한 바닷가 카페에는 앉아있는 이도, 구경삼아 지나는 이도 많아 보였다.  모여든 동양인들끼리 어색한 시선.  영화 속으로 들어간다는 건 이런 것.  ^^; 











 

카페 가까이에 번지 점프대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긴 바닷가 길.  처음 헬싱키에 도착해 걸어본 길을 되짚어 왔다.         

 




 

12:00 커피센트랄/카페센트랄렌 Kaffecentralen


강추.  Pursimiehenkatu 점, Museokatu 점 등 몇 개 가게가 있다는데 가본 곳은 꼬르께아부오렌까뚜 Korkeavuorenkatu 지점이다.  에스플라나디 공원에서 남쪽으로 좀 걷는다.  홈페이지에 바리스타 이름이 있었다.  Pauli.  계산은 Sprout.  리스뜨레또가 만족스러웠다.  맛도 가격도 커피도 딱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시칠리아산 Sicilia/Sicily 브랜드 모악 커피 Caffè Moak.  가격은 단 €1.  네덜란드, 핀란드 그리고 한국, 덤으로 덴마크까지 모두 말도 안 되는,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라면 당연한 가격.  물론 바에서 마시는 경우.  카페라 하기도 그렇다.  실제 가게 안에는 의자랄 것이 따로 없다.  헬싱키에서 제일 좋았던 커피.  ^^       







 

13:00 점심: 식당 유리 Ravintora Juuri 


핀란드 음식 식당이라는데, 식당 이름이 뿌리 Juuri, 잘 모르겠다.  헬싱키 도착한 첫 날 저녁 사람이 많아서 자리를 잡을 수 없었다.  궁금해서 우르술라 카페 다녀오는 길에 다시 들려본 것이다.  핀란드 전통 음식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인지 남다른 인상은 받지 못했다.      








 

16:30 마리메꼬 Marimekko 상점

17:00 카페 알토 Café Aalto / 아카데미아 서점 Akateeminen Kirjakauppa


누군가의 생일을 기억했다.  1층에선 카드를 사고 지하층에선 봉투를 구해 2층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글자를 눌러 새겼다.


18:00 3번 트램(노면전차) 여행 - €2.70


참으로, 게으른 여행이도다.  ^^  운전사에게 표를 사고 앉아 편안하게 순환노선을 돌았다.  한 시간 정도 걸린 듯 싶다.  놀이 공원이나 박물관 광장에서 잠시 유혹을 느꼈지만 그만 두었다.  원래 4번 트램을 타고  종점 카페에 앉아 저녁 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첫 방문인데 눈으로라도 시내를 한 번 돌아봐야하지 않겠는가?  여행에서는 생각도 참 많다.  






 

긴 북구의 여름해를 벗삼아 헬싱키 중앙역 동쪽 지역을 걸어 다녔다.  헬싱키 루터교 대교회/헬싱인 뚜오미오끼르꼬 Helsingin tuomiokirkko에서 미사에 참석했다.  이 큰 교회를 가득 채운 남녀노소, 이들은 누구일까?  핀란드인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핀란드 루터교회(The Finnish Evangelical Lutheran Church)는 덴마크 루터교회와 좀 달라 보였다.  성직자는 좀 더 카톨릭 같은 모습이었고 나이와 신분을 초월해 이토록 진지한 신자들이라니...  그 순간 그들 모두는 한 마음이었다.  나아가 이 교회가 가지는 의미가 남다른 것이리라.  참으로 소박한 사람들이다.  카톨릭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교회란 어르신들 차지였다.  서양 고전 음악(클래식) 공연장이 그랬던 것처럼.  덴마크?  ^^  


우스펜스키 정교회 교회 Uspenskin katedraali까지 걸었다.  토요일 저녁 걷는 내내 골목들은 한산했다.  이런 시간들도 꽤 그럴 듯 하구나.  늦도록 하늘이 참 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