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사이트(Official Website)인 Polo Museale Fiorentino에서는 버젓이 월요일/화요일/토요일 오전 8시15분에 개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아미코 이탈리아에서는 개관일이 월요일/목요일/토요일 오전 9시라고 한다. 피렌체시 안내자료(2010년 기준)에서는 목요일만 연다고 한다. 어디가 맞을까? 개관 시간은 그렇다치고 요일까지 달라서야... ^^
적어도 화요일과 수요일은 아니다. 화요일 오전 처음 이곳에 들렸을 때 문이 닫혀 있었다. 성격 안 좋은(!) 탓에 무조건 인터폰부터 눌렀다. "문 열어 주세요" 스피커를 울린 대답은? "목요일에 오세요" ^^;
내 생각에는 피렌체시 안내자료가 제일 나은 듯 싶다. 물론 장담은 못한다. 유물 복원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 보인다. 피렌체를 여행할 때는 이를 다시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박물관 방문을 원하는 경우에.
이곳을 돌아보자면 먼저 두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왜 '맨발(스칼조) Scalzo'인가? 그리고 '그리자유/그리자이 Grisaille' 기법이란 무엇인가?
우선 첫번째 궁금증에 대한 답은 이렇다. 검색 내용을 대충 정리하자면 회랑은 '세례자 요한 헌정 모임'(Compagnia dei Disciplinati di San Giovanni Battista, Confraternity dedicated to Saint John the Baptist)이란 단체의 교회 출입구로 1376년에 세웠다고 하는데 회합 의식 행진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이들이 맨발이라 Scalzo(맨발)이란 말이 나왔다고 한다. 세례자 요한(Saint John the Baptist, San Giovanni Battista)은 성경에서 예수에게 세례를 베풀었다는 그 사람이다. 프레스코 벽화는 이를 다루고 있다. 1509부터 1526년 사이에 그려진 각각의 그림에는 주제가 있고 이는 아래와 같다. (출처: 이탈리아어 위키백과사전, 구글 영어 번역)
1. La Fede / Faith 1523 2. L'annuncio dell'angelo a Zaccaria / The angel's announcement to Zechariah 1523 3. La visitazione, The Visitation 1524 4. L'imposizione del nome al Battista / The imposition of the name to the Baptist 1526 5. La benedizione di San Giovannino che parte per il deserto / The blessing of St. John the Baptist who left for the desert 1518-19 (Franciabigio) 6. L'incontro di Cristo e San Giovannino / The meeting of Christ and St. John 1518-19 (Franciabigio) 7. Il battesimo di Cristo / The baptism of Christ 1509-10 8. La Carità / Charity 1513 9. La Giustizia / Justice 1515 10. La predica del Battista / The preaching of John the Baptist 1515 11. Il battesimo delle moltitudini / The baptism of the masses 1517 12. La cattura del Battista / The capture of the Baptist 1517 13. La danza di Salomè / The dance of Salome 1522 14. La decollazione del Battista / The Beheading of John the Baptist 1523 15. Il banchetto di Erode / The Feast of Herod 1523 16. La Speranza / Hope 1523 참고: Polo Museale Fiorentino Museum in Florence Wikipedia(이태리어) I Luoghi della Fede(종교시설안내) Tuscany Arts
'그리자유/그리자이 Grisaille' 기법이란 실제 눈에 보이는 그대로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화려한 색깔의 여타 프레스코화와 달리 단색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평면화가 마치 부조나 조각처럼 보이는 게 매우 입체감이 뛰어나 인상적이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성 아폴로니아 최후의 만찬 벽화, 산 마르코 박물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고고학 박물관, 아눈치아타 광장 등 주변 관광지와 함께 둘러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