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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기(2010) - 식당 목록 Inexpensive & Genuine

처음부터 이 문제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첫째로 피렌체는 고사하고 이탈리아란 나라 자체를 처음 방문하는 처지에 어떻게 특정 식당까지 찾아다니겠는가 싶었고, 두번째로는 여행 기간이 모든 가게가 문 닫는다는 한 여름 8월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렌체에서 맞은 첫 날 아침, 길을 나서자 마자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말았는데 적어도 첫번째 이유같은 건 전혀 쓸데없는 기우였던 것이다.  피렌체는 정말 작았고 미리 구글 지도를 살핀 이들에게는 모든 게 익숙했다.  따라서 지도만 볼 수 있다면 식당 이름과 위치 등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쓸모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혹시나 싶어 준비한 식당 목록을 들고 그 중 두 곳(Angiolino, Benvenuto)에서 식사를 했다.   

피렌체에 괜찮은 식당이 좀 많을까.  이 주제와 관련해서는 무지막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 안내 책자, 각종 잡지, 인터넷 블로그와 홈페이지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이름들 속에서 갈팡질팡 헤매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  한 번은 숙소와 매우 가깝고 아무리 초행자라도 가게를 못찾는다는 자체가 불가능한 Sabatini를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서핑 중에 만난
Very Expensive & Once the number one in Florence란 묘한(!) 소개글 덕분에 관두었다.  사실은 지진희씨 책에 나올 때부터 김샜었다.  물론 책을 펴낸 관계자 중 한 명인 지진희씨에게 무슨 편견이 있어서는 아니고 그저 너무 노골적인(?)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다.

- 르빰므님 블로그에서 사바티니 방문기를 읽었다.  점심에 프리픽스 런치코스로 €23인 메뉴가 있었다고 한다.  빵과 생수 등 추가 요금을 감안하면 총액은 €30 가까이 되었겠지만 괜찮은 선택같다.  '한 때 괜찮았던 무지 비싼 레스토랑'이란 묘한(?) 소개글이 무색하다.  다음 기회란 게 있다면 이젠 맛집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관광객용 식당은 물론 피해야겠지만.        


피렌체 전통 있는 식당 일람       

     

판단이 서지 않아 일단 목록이나 뽑아 보자고 검색하다가 2008년, 사실상 3년전 얘기다, 자료이긴 해도 취지에 공감(!)하는 글이 있어서 그냥 이를 식당 선택의 기초 자료로 삼았다.  출발점으로 삼을 뿐 적합성 여부는 둘째 문제니까.  나중에 이리저리 비교해 보기도 하고 이미 알던 몇 곳은 직접 가보기도 했는데 적어도 나쁜 선택은 아닌 듯 싶어 선택의 참고 자료로 인용한다.  '가격까지 훈훈한 진짜 피렌체 식당 Inexpensive & Genuine'이라니 끌리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원하는 진짜 피렌체 식당이란건 피렌체인에게 일상적인 보통 식당을 말하는 것이지 특별한 맛집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단 Mario나 Nerbone는 따로 얘기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나쁘다는 게 아니라 느긋한 식사는 좀...  ^^;

Inexpensive and Genuine: Florence Newspaper Guide to the Florence under 25 Euro Restaurants(2008/01/29)

Angiolino: Via Santo Spirito 36r - 카라이아 다리 남쪽 골목 안


Anita: Via del Parlascio 2r - 시뇨리아 광장에서 동쪽으로 골목 안


Bordino: Via Stracciatella 9r - 베키오 다리 Ponte Vecchio에서 남쪽 방향
Borgo Antico: Piazza Santo Spirito 6r - 산토 스피리토 광장
Benvenuto: Via della Mosca 16r - 산타크로체 광장과 시뇨리아 광장 중간


Cantinone: Via Santo Spirito 6r - 산타 트리니타 다리 남쪽

Enoteca Baldovino: Via San Giuseppe 18r - 산타 크로체 광장 북쪽
Ganzo: Via dei Macci, 85/r - 시내라면 좀 걷는다.  그 유명한 Cibrèo 근처
L’Antico Noe: Volta di San Piero 6r - 두오모 광장에서 도서관 지나 동쪽방향


Mario: Via Rosina 2r - 중앙 시장 근처, 정신없다(?)


Nerbone: Mercato Centrale - 중앙 시장 안, 좌판(?)

Ruggero: Via Senese 89r - 걷기에는 많이 멀다.  피렌체 남문 Porta Romana 너머
Trattoria 4 Leoni: Piazza della Passera – Via Vellutini 1r - 베키오 다리 남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