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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기(2010) - 카페 Caffè

이탈리아는 또 커피가 유명하다.  곧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Espresso.  이탈리아 카페에서 그냥 '커피 한 잔 Un Caffè 주세요' 하면 당연히 에스프레소 한 잔을 내어준다는 얘기.  평소 '에스프레소 꼰 빤나 Caffè Con Panna' 만 즐기는 이(!)라면 아주 좋은 곳이 이탈리아다.  이런 이탈이아 피렌체에 '카페 Caffè'나 '바 Bar' 또한 오죽 많겠는가.  그럼에도 겨우 두 곳만 가보았다는 가슴 아픈 사연.  다시 가볼 수 있을까? 

피렌체 전통 있는 카페, 바, 아이스크림 가게 안내

이 글을 쓰면서 조선일보 블로그에서
<피렌체 카페 베스트 5>란 글을 보았다.  누가 뭐랄까 아무튼 역사 있고 유명한 곳으로 안전하게 골라 놓았다.  발음이 낯설다.  질리는 가보려고 했는데...  어쩐지 동선이 그 광장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  

질리 Gilli : 레푸블리카 광장 Piazza della Republica 북쪽 끝
파스코우스키 Paszkowski : 질리 바로 옆
기베 로세 Giubbe Rosse : 레푸블리카 광장 남쪽 끝 ▶ 주베로세
리부아르 Rivoire :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 남서쪽 부분 ▶ 리보이레
지아코사 Giacosa : 토르나부오니 거리 Via Tornabuoni 중간 부근 ▶ 쟈코사


카페 델리 아르티쟈니 Caffè degli Artigiani

베키오 다리 Ponte Vecchio 건너 피티 궁전 가는 길에 강을 넘어 조금 가다가 오른쪽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곧 아주 작은 광장이 나온다.  파세라 광장 Piazza della Passera 이다.  트리니타 다리 Ponte Santa Trinita 쪽에서 갈 수도 있지만 초행자에게는 좀 낯설다.  카페 델리 아르티지아니 Caffè degli Artigiani 와 식당 꽈뜨로 레오니 Trattoria 4 Leoni 가 광장을 가운데 두고 양 끝에 마주 보고 있다.  '리사 맥개리'의 책에 나온 곳인데 어차피 지나는 길이라 카페에 들렀다.  식사는 나중 얘기고 우선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Un Caffè Con Panna"  이탈리아에서 마시는 첫번째 커피.  이런, 괜찮았다!  이렇게 작고 구석진 카페에서도 커피가 괜찮다면 다른 곳은 또 어떻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작은 공간에서 바리스타와 나, 그밖에 아가씨 몇이 모여있자니 분위기가 아늑했다.  그녀가 왜 이곳을 편안해 했는지 이해가 된다.  가격은 바에 서서 마시는 경우 에스프레소 0.90 유로, 에스프레소 꼰 빤나 1.50 유로.  대충 1유로당 1500원으로 계산하면 에스프레소 1350원, 에스프레소 꼰 빤나 2250원.  한국에서 파는 커피야 말해 무엇하리.  ㅡㅡ;;   



카페 리보이레 Caffè Rivoire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이 오래된 카페는 특히 핫초코가 유명하다고 한다.  당연히(?) 나도 핫초코를 주문했다.  그것도 크림을 얹어서(Con Panna) - 고백하건데 크림 광(!)이다.  ^^;
그렇듯 바에 서서 핫초코를 마시며 가게를 둘러보았다.  고풍스런 무게감이 괜찮다.  피렌체를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시뇨리아 광장을 지나갈 것이기에 위치 좋은 이 가게가 얼마나 인기 많은 곳일지는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그러니 나까지 그래야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 생각.  동시에 에스프레소는 마시지 못했다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