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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기(2010) - 이런저런 이야기

"왜 피렌체인가요?"

내게 이렇게 묻는 사람은 없었다.  ^^;  아, 한 분 계셨구나.  그때는 갑작스런 질문에 영 쑥스러워서  '아일랜드가 그랬던 것처럼 그냥 이유가 있다'란 정로로만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  하긴 까닭이 분명 있긴 했다.  알고 보면 무던히도 단순한, 이유 같지 않은 이유.  그저 피렌체가 아름다웠다고 말해준 사람이 한 명 있었기 때문이다.  빛 바랜 예전 얘기를 떠올리자니 문득 배가 고프다.  내게 피렌체란 그저 그런 곳일 따름이다.         

여행자로서 피렌체(플로렌스)의 남다른 특징을 꼽으라고 하면 누구라도 오랜 역사와 함께 수 많은 예술품들이 매우 좁은 지역 안에 모여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점에 주목하자면 피렌체는 다른 어느 곳보다도 사전 여행 준비가 필요한 곳이다.  각 박물관과 미술관의 위치와 관람시간 등을 챙겨야하는 것은 물론 각 소장품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사전에 미리 소양을 갖추면 좋겠다.  이는 작품 감상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탈리아하면 먹고 입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으니 여행 준비 과정에서 이래저래 공부(?)할 게 많은 셈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지 않던가.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이 부족했다고 느낀 일을 다른 분들은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남기는 말이고 나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안다고 하기도 그렇고 전혀 모른다고 하기도 그런 어정쩡한 상태로 여행을 시작했고 그렇게 마쳤다.  원래 그런 거 다 몰라도 여행은 그 자체로 즐길만한 것이니까...  뭔 소린지...  ㅡㅡ;;      

피렌체에 머문 기간은 고작 5박 6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다만 기억하기 위해 적는다.



여행 안내 책자

한 마디로 '많다'.  구색으로라도 몇 가지를 대충 적고
열거한 책마다 들추어 장단점을 얘기한다는 것은 입 아픈 일이고 더구나 나는 딱 한 권이 몹시 마음에 들어서 그 책만으로 여행을 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기에 '리사 맥개리'의 '피렌체'만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2009년 초 봄이었다.  물론 이 책은 가이드북이 아니라 여행 수필이기 때문에 여행 안내 책자로 추천한다는 게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광장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피렌체란 도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자세한 정보라는 건 추가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되고 그게 더 정확하다.  읽다가 종종 눈에 띄는 한국 출판사의 실수 같은 건 그냥 넘어가시길...  강추!       

리사 맥개리, 강혜정 역, (이탈리아의 꽃) 피렌체, 중앙북스, 2008
Lisa McGarry, The Piazzas of Florence, Murdoch Books, 2008


인터넷 사이트:  역시 너무 많고 또 그게 관광객 많은 도시를 여행하는 장점 아닐까? 

구글 지도 - 꼭 필요한 사이트  ^^
피렌체 관광 사무소
아미코 이탈리아(한글) - 유용하다
이탈리아 맑음(한글) - 한글 블로그를 원하다면
피렌체 시청
피렌체 박물관 / 피렌체 시립 박물관 / 피렌체 국립 박물관 / 피렌체 박물관 사진 보기
피렌체 박물관 기획전 안내
피렌체 전통 있는 가게 안내 - 어쩌면 이런 정보가 더 유용할지도...
TripAdviser - 이런저런 잡다한 댓글 많기로는 여기 아닐까?  ^^
피렌체 시내 대중 교통 이용 안내글(블로그/영문)

박물관 및 교회 운영 시간 및 요금 안내 문서(PDF) - '아미코 이탈리아'에서 한글로 보기 좋게 정리한 표를 참고하는 게 편하고 좋지만 확인 차원에서 피렌체시에서 작성한 이 문서를 적어도 한 번은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