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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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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여행기 17 - 뵈너훕 2004년 8월 5일 목요일 어제 아침 S가 아버지와 자전거 타고 나간 게 부러웠는데 기회가 왔다. I씨는 어찌나 세심한 분인지 어제 혼자서 자전거를 살펴보고 있는 나를 창 너머로 보시고는 다가와 언제든 자기 자전거를 타보라고 하셨다. 모른척하던 내 속마음을 들킨지라 좀 부끄러웠었다. 그래도 오늘 아침 S의 아버지가 이번에는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했을 때 무조건 그러마 했다. 해변을 따라서 시작한 길이 숲과 들을 지나고 Gjerrild 기아일(그레노 가는 방향)이라는 곳까지 다녀왔다. 1시간 20분 정도 걸린 듯 싶다. 정말 좋았다. 이런 글을 쓰다보니 여러 사람 얼굴이 스친다. 정말 좋은 곳에서 정말 좋은 걸 보거나 정말 맛있는 걸 먹을 때마다 얼굴이 떠오른다. 함께하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혼자라는..
덴마크 여행기 08 - 코펜하겐, 드라우웨어(Dragør) 2004년 7월 27일 화요일 덴마크와서 거의 내내 날이 좋았다. 날이야 흐려도 그만, 맑아도 그만, 저나 내가 설 일 없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운 일이다. 이하 생략. 동네 구석구석 골목마다 둘레둘레 바람 잔 날 배 지나 듯 어슬렁 어슬렁 길을 나선다. 게으른 나는 이게 구경이다. 오후에는 S 커플과 Dragør 드라우웨어에 가기로 했고 오전에는 공원 갔다, 식물원 갔다 하면서 양껏 한가해 볼 참이다. ^^;; Rosenborg 호슨복으로 가는 길에 교회가 보여서 또 들렀다. Sankt Pauls Kirke 사도 바울 교회. 아무래도 버릇같다. 생각해 보면 유럽은 기독교 국가니까 뭔가 다르겠지 하는 것도 있다. 마치 우리네 유형 문화 유산 태반이 불교 유물인 것처럼. 보일 듯 말 듯 종교적인 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