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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보니

[책] 김종삼, 김종삼 전집

김종삼, 권명옥 편, 김종삼 전집, 나남출판, 2005
김종삼, 장석주 편, 김종삼 전집, 청하, 1988


p.161, 김종삼, 김종삼 전집, 서울:청하, 1988
p.208, 김종삼, 김종삼 전집, 나남문학선 43, 파주:나남출판, 2005





또 언제 올지 모르는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새 한 마리가 가까이 와 지저귀고 있다.
이 세상에선 들을 수 없는 고운 소리가
천체에 반짝이곤 한다.
나는 인왕산 한 기슭
납작집에 사는 산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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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권명옥이 엮어 내놓은 김종삼 전집을 이제서야 발견했는데 시를 읽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내게 아일랜드란 아일랜드가 아니다.  그리고 한때 아주 잠시였지만 내 아일랜드에는 이름이 있기도 했다.  아주 잠시라는, 정말 눈 깜박할 사이 동안.  그런 일도 있었구나...  새삼스럽다.        

그냥, 내 마지막 말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