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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아일랜드 발렌치아 섬 여행기 2014 -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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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선 여행책자에 실을 법한 얘기부터 해야겠다.  발렌치아 Valentia는, 철자로야 '발렌티아'라고 쓰지만 읽기는 '발렌치아'라고 발음한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아일랜드 남서쪽 먼스터 Munster 지방 케리 Kerry County (도/군)에 있는 섬이다.  범위를 좁히자면 케리 중에서도 이브라 반도 Iveragh Peninsula 링 오브 케리 Ring of Kerry(PDF자료)라 부르는 지역으로 특히 해안 순환 도로 주변 풍광이 멋지기로 유명하다.  중심 마을인 나이츠타운 Knight's town(섬의 북동쪽)과 아일랜드 본토사이에는 여름동안 배도 다닌다.  아마도 옛부터 주요 통행로였을터다.  카히어사이빈 Cahersiveen / Caherciveen / Cahirciveen / Cahirsiveen 쪽이다.  그러나 지금의 주요 통행로는 그 반대쪽(섬의 남서쪽)과 본토의 포트매기 Portmagee 사이를 잇는 다리다. 

발렌치아섬을 찾은 건 근처 또다른 섬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스켈릭 마이클 Skellig Michael 에 가기위해서다.  스켈릭 마이클로 가는 배편의 출발지 중에서 대표적인 항구가 포트매기 Portmagee 다.  아침에 출발하는 배편 때문에 보통은 항구 마을이나 다리 건너 맞은편인 섬에 방을 구하는 게 편하다.  섬에 있다고는 해도 숙소와 항구는 서로 걸어서 오 분 정도다. 


가는 길:  케리공항 -> 킬라니 -> 카히어사이빈 -> 포트매기 -> 발렌치아 섬

일단 비행기로는 케리 공항 KIR 이 제일 가깝다.  국내선은 에어 링구스 Aer Lingus, 국제선은 라이언에어 Ryanair.  그러나 런던이 아니라면 국제선 연결은 매우 예외적이다.  그 다음은 물론 코크 공항 ORK 이나 리머릭 섀넌 공항 SNN 이겠지만 서울과의 연결편을 찾자면 대개 더블린 공항 DUB 이기 쉽다.  더블린에서 링 오브 케리 지역의 거점 도시인 킬라니 Killarney 까지는 버스도 있고 열차도 있다.  다만 열차의 경우는 휴스톤 Heuston 역에서 타야한다.    

라이언에어: 런던 - 케리

케리 공항

일반적인 관광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관광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케리 지역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렌터카이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려는 분들이 아니라면 예나 지금이나 렌터카를 추천할 수 밖에 없다.  변한건 없었다.

케리 공항과 킬라니 사이는 버스가 비교적 자주 다니는 편이다.  킬라니와 카히어사이빈 사이에는 하루에 두 번 버스가 다니는데 여름 기간만큼은 보통 세 번이다.  카히어사이빈에서 포트매기를 경유해 나이츠타운까지 미니버스가 있긴 하지만 특정 요일 특정 시간에만 다니는데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야한단다.  트랄리 Tralee 나 딩글 Dingle 까지 가는 차편도 있긴 하다는데 맞춰 타기가 쉽지않다.  게다가 버스를 탄다고 해도 카히어사이빈과 포트매기/발렌치아섬 사이를 오가려면 어차피 택시를 타야한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제일 좋다.  다만 이번처럼 발렌치아 섬만 가려는 경우는 좀 다를 수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케리공항부터 발렌치아 섬 숙소까지 택시를 예약했다.  ^^;

기왕이면 발렌치아 섬이나 포트매기를 근거지로한 택시를 찾아서 세 곳 정도 접촉했고 그중 가장 낮은 가격을 선택했다.  Jackie O'Sullivan.  숙소 여주인이 소개한 곳이다.  

카히어사이빈 거리

잠시 차를 멈추고 바라본 발렌치아섬 가는 길 주변 풍광 1/3

2/3

3/3

카히어사이빈과 발렌치아섬 나이츠타운을 잇는 카페리 선상

숙소:

앞 뒷집으로 두 곳이 있다.  커리그 리아 하우스 Carraig Liath House 가 작고 다리에 더 가깝다.   트립어드바이저 평이 좋았던 뒷집 쉬레인 컨트리 하우스 Shealane Country House 에 묵었다.  그냥 방이 더 많아 보여서 먼저 접촉했던 건데 그만 주인 아줌마가 친절했다.  아일랜드에 돌아온 느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포트매기 항구는 물론 아예 차를 타고 섬의 다른쪽이나 카히어사이빈 등 근처에 묵을 수도 있겠다.  

   

식당 & 상점:

다과는 숙소 맞은편 '스켈릭 섬 체험관 The Skellig Experience Visitor Centre' 카페가 낫다.  나이츠타운은 꽤 떨어져 있어서(약 8km) 걷기에는 무리다.  포트매기에도 카페와 상점이 있지만 작다.  식사할만한 곳으로는 The Moorings Restaurant & Bridge Bar 를 추천.  사실 따로 갈만한 곳도 없다.  바와 식당 모두 한 집인데 숙소인 B&B 까지 한다.  브리지바 술집은 늘 열지만 무어링스 식당은 그렇지 않다.  매일 바 혹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바에서는 특정 요일 저녁에 라이브 공연을 한다.  음식은 맛있었고 분위기가 흥겨웠다.

  

스켈릭 마이클 가는 배편:

배가 다니는 기간은 보통 5월에서 9월 사이다(올해는 5/15 ~ 9/30).  그 기간외에는 배를 타도 섬에는 내릴 수 없다.  스켈릭 섬까지 가장 가깝다보니 포트매기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많다.  스켈릭 큰 섬(스켈릭 마이클이 있는 섬)에 입도할 수 있는 배편과 인원은 제한이 있다.  큰 배는 접안 자체를 할 수가 없다.  미리미리 배편을 예약해야하는 이유다.  한 시간 남짓한 뱃길에 위험할 정도로 파도가 높았다.  대서양 큰 바다라서다.  따라서 입도할 수 없는 날이 꽤 된다.  예약은 해야하지만 정작 당일 배가 뜰지 말지는 알 수가 없으니 운이랄밖에...  배편 예약은 숙소 여주인에게 부탁했다.  사실 선주의 이메일 주소를 찾아 몇 곳을 접촉해봤는데 변변한 답변을 받지 못했었다.  시즌전이라서였는지 원래 그런건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나중에 보니 전에 이메일을 보냈던 곳이었다.  ^^;  Joe Roddy & Sons    


스켈릭 마이클 관광:

스켈릭 섬은 큰 섬과 작은 섬 둘인데 그중 큰 섬에 스켈릭 마이클 유적이 있다. 뱃길까지 포함해 총 4~5시간 정도는 걸린다(뱃길 왕복 2시간 + 스켈릭 마이클 관광 2시간반).  아침 열 시쯤 출발하면 오후 서너시쯤 돌아온다.  점심과 물을 미리 준비해야한다.  포트매기에 있는 카페나 슈퍼에서 살 수 있다.  섬에는 화장실이 없다.  돌길에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 좋다.  바람이 세다.  겉옷도 챙겨둘 필요가 있다.  그렇듯 이 동네 날씨는 알 수가 없다. 

   

발렌치아 섬 산책:

하루에 섬을 일주하자면 아무래도 차가 필요한데 최소한 자전거라도 있어야한다.  섬 여기저기를 걸어도 좋겠지만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이라면 두 곳 정도가 있을 듯 싶다.  굳이 나누자면 나이츠 타운에서 멀지않은 Geokaun Mountain & Fogher Cliffs(입장료 있음)와 포트매기에서 가까운 브레이 헤드 순환로 Bray Head Looped Walk 다.  브레이 헤드만 다녀왔다.  숙소에서 출발점까지 걷는 걸 포함해 약 세 시간 정도로 어림잡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풍경이 참 시원하고 좋았다.  추천.  

            

안내 사이트:

http://www.valentiaisland.ie/

http://www.portmagee.ie/

http://www.gokerry.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