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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영국 런던 여행기 2014 - 단상

영국 런던 여행기 2014 - 단상: 자잘한 기초정보


여행 정보

충분하고도 넘친다.  많아도 너무 많달까.  뭘 더해도 사족이 될터이다.  ^^;  여행 가이드 북도 많고 인터넷 웹 페이지나 블로그 글도 많고 주변에 다녀온 사람들도 많다.  이런 곁다리 말고 기본적으로 현지 공식 홈페이지들 역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대영박물관 British Museum, 대영미술관 National Gallery 등 유명 관광지에서는 한국어 안내책자와 오디오 가이드를 갖추고 있다.  투어야 여행사에 회원가입하여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대영박물관과 대영미술관 오디오 가이드를 다운받을 수도 있다. 


공항 정보

런던에는 여러 공항이 있지만 편리한 연결편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 영국 런던으로 바로 갈 경우 선택할 수 있는 공항은 히드로 공항 LHR, 개트윅 공항 LGW 그리고 시티 공항 LCY 중 하나일 것이다.  히드로 공항의 장점은 직항편(영국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연결 비행편이 가장 많다는 점(사실상 대부분의 국제선 항공편이 히드로 공항행)이다.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도 지하철을 포함해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공항이 번잡하고 복잡하다는 게 단점인데, 터미널만 해도 5개, 이번에 보니 비록 줄을 서긴 했지만 입국심사 때 거의 기다리진 않았다.  까다롭다는 입국심사 역시 예전과 마찬가지로 별 말 없이 통과했다.  주로 혼자 여행하는 경우에 까다로운 편이긴 하지만 복불복인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개트윅 공항은 히드로 공항보다 연결편이 적다.  오가기는 열차가 편한데 빅토리아역과 런던브리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히드로 공항 지하철은 싸긴한데 객차가 좁고 속도가 느려서 짐과 함께 타기 불편하다.  숙소가 사우스뱅크 지역이라면 금상첨화.  

시티공항은 런던 시내에 있는 작은 공항으로 연결 비행편이 더 적다.  그만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 내에 있는 만큼 지하철격인 DLR을 타고 런던시티지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이런 점이 마음에 들어서 우선적으로 네덜란드항공 KLM 부터 살펴보았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았다.  ㅡㅡ;


교통 정보

런던의 교통환경은 훌륭하다.  일단 운전은 안 해보았으니 자가운전에 대한 판단이야 유보해야겠지만, 런던은 고사하고 영국이란 나라 자체가 처음인 초행자가 일주일동안 버스 잘 타고 다녔다면 끝난 얘기 아닌가?  물론 스마트폰 덕분이다.  ^^

지도로는 일단 구글지도가 있겠고 오프라인 지도앱으로는 'City Maps 2 Go'나  'Maps.Me(=Maps With Me)' 등이 있다.  지도 파일을 미리 다운받아 쓰는데 유용하다.  교통안내 필수어플로는 'CityMapper'가 좋았다.  한글 책자나 블로그에서는 'Journey Pro'를 언급한 곳이 많던데 'CityMapper'가 훨 낫다.  설사 데이터로밍을 하지 않더라도 Wifi 되는 곳이 많으니까 잘 쓸 수 있다.  

런던에서는 초행일지라도 굳이 지하철만을 고집할 까닭이 전혀 없는게 대중교통편이 기본적으로 이용하기 편하게 짜여있다.  장단점을 비교하자면 이렇다.  지하철은 자주 보수 공사를 하고 객차가 만원일 때는 역을 닫기도 한다.  버스로 시내를 다닐 때는 자주 막힌다.  택시는 매우 비싸던지 전화 등으로 미리 불러야한다.  반면 지하철을 타면 약속시간을 맞출 수 있다.  버스는 다양한 노선이 있고 접근성이 좋으며 특히 2층에서 시내 구경을 하며 다닐 수 있다.  택시 특히 블랙캡 운전사의 서비스는 한 번 경험해봐야할만큼 끝내준다.  등등.  이용요금은 버스가 가장 저렴하다.             

교통카드로는 사용법이 우리나라와 유사한 'Oyster Card'가 있다.  오이스터카드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성인 여행자의 경우 '일반형 Regular'과 '방문자용 Visitor'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형은 카드값 대신 보증금(5파운드)이 있고 이용금액을 충전해 런던 현지에서 사며 보증금은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다.  방문자용은 카드값(3파운드)에 이용요금을 충전해 인터넷으로 영국에서 주문하거나 서울에 있는 '소쿠리패스'란 곳에서 살 수 있다.  영국에서 주문할 경우 우편요금이 들고 소쿠리패스에서 살 경우에도 추가 발권료와 우편요금(우편발송할 경우)이 있다.  방문자용 오이스터 카드 구매의 장점은 딱 하나다.  미리 사서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지하철을 탈 수 있다는 것.  단점이라면 카드값이 유료고 카드분실에 대비한 인터넷 등록이 안 되며 무엇보다도 정기권 Travelcard 탑재가 불가능하다.     

정기권 Travelcard 구매의 경우도 구매처에 따라 좀 다른데 영국철도공사 National Rail 역에서 구매하면 유명 관광지 입장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자 형편에 따라 선택한다.  가령 런던에 밤늦게 도착해서 바로 지하철을 이용해야한다면 미리 한국에서 오이스터 카드를 구매하는 게 나을 수 있고 시간 여유가 있거나 추가로 정기권이 필요하다면 현지에 도착해서 구매하는 게 좋을 테니까.  무엇이 되었건 여행자라면 교통카드는 준비하는 게 좋다.  렌터카나  택시만 이용할 생각이라면 물론 필요없다. 

- 몸이 불편하거나 무거운 짐과 함께 지하철을 타야할 경우 살펴볼 팁 :  

기본적으로 앞서 언급한 CityMapper 앱이나 런던교통안내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지하철 노선의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수시로 변하는데다 만약 폐쇄한 구간이라도 만난다면 낭패다.  

이제 본격적으로 타고 내리는 역과 중간에 갈아타는 역의 편의시설을 Direct Enquiries 홈페이지에서 알아보아야 한다.  런던 지하철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에스컬레이터나 승강기(Elevator = 영국에서는 Lift)가 있더라도 중간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 케닝턴 지역에 숙소를 구했기에 히드로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레스터광장역 Leicester Square에서 갈아타서 케닝턴역 Kennington에 내려야 맞겠지만 대신 그린파크역 Green Park에서 바꿔타고 복스홀역 Vauxhall에 내렸다.  비록 숙소까지 몇 분 더 걸어야했지만 여행 가방은 무거웠고 그린파크역과 복스홀역에서는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레스터광장역과 케닝턴역에도 승강기는 있지만 중간에 좁은 계단을 거쳐야한다.

런던교통안내 홈페이지에서는 이와 관련한 지도(Avoiding Stairs Tube Guide)를 다운받을 수 있다.                


런던 사람

런던에는 다양한 인종이 산다.  자연 종교도 문화도 취향도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뭔가 단정적인 얘길 하기는 어렵지만 어려서 영어로 배운 영국인에 대한 묘사로는 Snobbish 와 Reserved 란 두 단어가 두드러졌었다.  일주일 영국에 머무는 동안은 좋은 사람들만 만난건지 모두들 친절했다.  택시(블랙캡) 기사분은 차에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찾아서 가져다 주시기까지 했다.  참고점이라면 내가 돈을 쓰는 쪽이었다는 것과 따져보니 아일랜드에 뿌리를 둔 사람이 적지 않더라는 사실이 있긴하다.  사람 만나는 것도 처한 상황따라 다를테니 이도 복불복이랄밖에...  내게 런던은 설사 무뚝뚝할 수는 있더라도 결코 쌀쌀맞은 곳은 아니었다.         

런던 기후

여름에 유럽에 가는 까닭이라면 한국보다 시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도 유럽 나름이긴하다.  이번 여름 런던은 조금 더웠다.  습도 높고 열대야에 늘상 삼십도를 넘나드는 한국 같지야 않았지만 꽤 더워서 이거 왜 왔나 그런 생각도 하곤 했다.  더블린 같은 날씨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는데 늘상 그런지야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더블린 보다는 더운 듯 싶다.


위험 지역

여행 내내 위험을 느낀적 없고 위험하다는 곳에도 딱히 가보지 않았으니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한글 검색 결과 많이 언급한 곳은 Elephant & Castle 이었다.  버스 타고 몇 번이나 지나다녔지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여기까지만해도 여행자가 갈 일이란 거의 없을테니 다른 교외 지역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기본적으로 밤늦게 역주변이나 공원 근처를 다니지 않는 게 더 실용적이다.  '영국 경찰 범죄지도 Crime Map'와 '런던광역경찰 Metropolitan Police 범죄지도 Crime Mapping'를 살펴보면 역시나 사람 많은 곳에서 범죄율이 높다.  당연히 번화가와 관광지에서는 조심하는게 좋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