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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보니

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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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화분에 꽃이 한송이 피었다.  그 향은 또 어찌나 짙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방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알아챌만 하다.  그렇지않아도 본래 향을 피워 틈틈이 혼자 즐기는 버릇이 있는지라 더 새로운지도 모르겠다.  화분에 자리잡은 이를 뭐라 부르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가만보면 도코노마(床の間)에 앉았을 듯한 자태다.  마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다보면 문득 사라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