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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덴마크 여행기(2010) - 엘비라 마디간 Elvira Madigan 03 - 상념



엘비라 마디간 Elvira Madigan(예명) 

헤드빅 앙토와네트 이사벨라 엘레노오아 옌슨 Hedvig Antoinette Isabella Eleonore Jensen(본명)

1867.12.04 ~ 1889.07.19


벵트 에드바르드 식스텐 스파레 

Bengt Edvard Sixten Sparre 

1854.09.27 ~ 1889.07.19


서커스 단원이었던 엘비라 마디간과 스웨덴 장교였던 식스텐 스파레는 수 년간 서로 몰래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마침내 이 둘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다.  그러나 약 한 달 여만에 여행은 비극으로 끝이 나는데 숲에서 권총으로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 엘비라 마디간은 스물 한 살, 식스텐 스파레는 서른 넷이었다.  영화는 이 마지막 한 달을 다루고 있다.    


어려서부터 내내 서커스단 생활을 해야만했던 엘비라 마디간과 두 아이들의 아버지로 결혼생활을 이어오던 식스텐 스파레 모두 평소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다.  마지막 죽음의 진실에 대한 회의적인 의문이 있기도 하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엘비라 마디간은 살해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이 두 사람의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영화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불편함을 느꼈다.  여자는 너무 어렸고 남자는 정말 아버지 같았다.  사실을 알면 알수록 더더욱 공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사랑이 아니라면 이를 또 뭐라고 부를까.  비록 납득할 수는 없더라도...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개봉일은 1967년 4월 24일이므로 아마 촬영은 적어도 그 전 해에는 마쳤을 듯 싶다.  그렇다면 당시 여주인공 Pia Degermark (1949,08.24생)는 16/17세, 남자 주인공 Thommy Berggren (1937.08.12생)은 28/29세다.  성숙한 여배우와 동안인 남자배우라 그런지는 몰라도 불편함없이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다.  사실 여배우의 실제 나이를 알고난 지금은 조금 황당한 느낌이 없지는 않다.  역시 영화는 영화였던 것이다.  영화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한 가지 팁 : 영화에서 그들을 찾아온 친구와 함께 먹던 음식, 가자미 튀김의 이름은 스덱데 흐외스패도 Stegte rødspætter 다.  한 번쯤 맛볼만한 지극히 덴마크다운 음식이다.    



참고 링크 :


- http://www.elvira-madigan.dk/Register (덴마크어) : 이곳을 돌아보는 것으로 충분함 

- http://en.wikipedia.org/wiki/Elvira_Madigan (영어)

- http://da.wikipedia.org/wiki/Elvira_Madigan (덴마크어)

- http://da.wikipedia.org/wiki/Sixten_Sparre (덴마크어)

- http://www.bjerrebykirke.dk/elvira-madigan-og-sixten-sparre (덴마크어) : Landet 교회 홈페이지

- http://www.taasinge-museum.dk/?Taasinge_Museum:Udstillinger:Elvira_og_Sixten (덴마크어) : 토싱에 박물관

- https://sixtensparreelviramadigan.wordpress.com/2015/04/ (다국어)

- http://www.findagrave.com/cgi-bin/fg.cgi?page=gr&GRid=10058170 (영어)



래느 교회 Landet kirke 내부 :